바위의 생김새가 자세히 보면 고양이가 목을 쭈~욱 늘여서 아래의 먹잇감을 노려보고 있는 듯하다.
캠프 맞은편에 길게 늘어선 난함산 남쪽 능선에 올라서며 눈위에 발자국만 남기고 간 맹수를 만나뵙기를 바라면서 천천히 걸어본다. 어제 금화마을에는 비가 내렸지만 난함산 정상부근에는 하얀 눈꽃이 만발한 모습이 보였다.
두 개의 소나무가 중간에서 서로 엉겨붙었다. 이것도 연리목이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니겠지.
커다란 나무가 윗부분은 모두 썩었지만, 아랫부분 일부분은 살아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처연함을 느끼게 된다.
금화마을(상금리)과 금화 저수지를 내려다 본다. 며칠 전만 해도 금화 저수지는 꽁꽁 얼어있었는데 포근한 날씨와 엊그제 내린 비로 모두 녹아서 물이 보인다.
난함산 정상 부분에는 소나무에 하얀 눈이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별천지같이 느껴진다.
바위틈에 삶의 터전을 잡은 노간주나무 한 그루.
바위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멋진 느티나무 한 그루,
캠프에 도착하여 바라본 난함산 남쪽 능선이다. 앞동산이라고 부르는 게 편하고 좋다. 어제 오후 늦게 뒷동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올 즈음에는 겨울비(이슬비)를 맞았었다.
난함산 정상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 두세 시간 산책하는 마음으로 식수도 휴대하지 않은 채 맹수를 만나기라도 할까 하여 스틱과 카메라만 휴대하고 앞산을 한 바퀴 돌아내려 왔다. 꿈에서도 보았던 맹수의 흔적은 찾지 못하고 즐거운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포근한 날씨가 좋았고 비가 내린 뒤여서 상쾌함이 한결 더하여 좋은 시간이었다. 주말에는 옛 고향에 다녀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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