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탄절이다. 즐거운 성탄절이라고들 하는데 혼자 산골에 들어와 있는 나로서는 즐거울 일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슬퍼할 일도 없다. 그러기에 나의 캠프 앞에 있어서 내가 앞동산이라고 부르며 자주 오르는 백두대간 난함산(卵含山) 남쪽 능선으로 올라 난함산(해발 734m) 정상에 갔다 오려고 간단하게 등산준비를 하고 10시에 캠프를 나서서 산길을 오른다. 날씨는 쾌청한데 바람도 불고 좀 쌀쌀한 기온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아래로 금화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금화마을(상금리)과 my camp도 보이고... 국토 지리지의 방향 표지석도 보이고...
금화 저수지와 멀리 백두대간 황악산의 능선에도 하얀 눈이 가득히 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금화 저수지 오른쪽으로 늘어서 있는 능선은 내가 뒷동산이라고 부르면서 자주 오르는 능선으로 캠프 뒤쪽에 있기에 뒷동산이라고 부르며, 동산이 아니라 백두대간의 추풍령 남산과 이어진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금화 저수지와 금화마을(상금리)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긴 능선으로 모두가 난함산에서 남쪽으로 내리뻗은 긴 능선이지만, 이 뒷동산 능선은 난함산에서 사기점고개로 이어져 추풍령으로 가면서 중간에서 갈라져 내려가다가 태화초등학교 앞에서 끝난다. 앞동산 능선은 봉계초등학교 앞에서 끝나고. 지난 여름에 태화초등학교와 봉계초등학교 앞으로 내려가는 능선 종주등산을 하여 보았었다. 등산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산나물이나 버섯같은 것을 채취하는 사람들이나 산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이동하는 정도여서 등산로라고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앞동산 능선에서 건너다본 뒷동산 능선이다. 능선의 오른쪽 부분은 백두대간에 속하는 부분이다.
캠프에서 바라보면 가오리 모습처럼 보여서 가오리 바위봉우리라고 부르는 지점이 멀리 드러나 보인다. 이 지점이 난함산의 정상은 아니고 가오리 바위봉우리에서 약 1.5km 정도 더 가면 난함산 정상에 이를 수 있다.
능선의 한 부분에는 임도가 있는데 임도 앞애서 바라본 모습이다. 좀 거칠어 보인다.
앞서 거칠어 보인다고 한 바위벽이다.
뒤돌아본 눌의산 방향.
산짐승들이 능선의 눈밭에서 뛰어놀았는가 보다.
능선에는 바람이 불면서 눈을 몰아다가 쌓아놓아서 수북이 쌓여 있는 곳이 많다.
마치 서울 인왕산의 서울성곽처럼 보이는 저것은 성곽이 아니고 능선에 바람이 몰아다 쌓아놓은 눈이 저렇게 성곽처럼 보이는 것이다.
능선을 따라서 눈 위에 찍힌 저 발자국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어른의 손바닥을 쫙 벌린 크기의 커다란 발자국인데 날카로운 발톱이 다섯 개(5개)가 있는 고양잇과 짐승으로 보이는데 발자국의 크기로 보면 고양이나 살괭이는 아니고 호랑이 발자국인가? 일제강점기시대에는 주민이 산에 들어갔다가 호랑이에게 물렸다는 예기도 있는데 지금도 호랑이가 숨어 살고 있단말인가. 호랑이 발자국이라면 이해가 되겠는데 현재 우리나라(남한)에는 호랑이가 동물원이 아니고는 야산에는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니 호랑이 발자국일 리는 천부당만부당이고 그럼 도대체 저 발자국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등골이 오싹해진다.
뒤로 돌아본 백두대간 눌의산과 추풍령 방향이다. 가까이 있는 능선 오른쪽은 추풍령 금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다.
능선에서 뒤돌아본 왼쪽 황악산과 오른쪽 눌의산 방향.
추풍령 저수지 방향.
능선에는 많은 눈이 쌓여 녹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발자국을 남기고 간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데 크기가 대단하다. 짐승이 눈이 많이 쌓인 언덕으로 가려고 왼발은 깊이 빠지고 오른발을 살짝 올려놓고 앞을 내다보니 앞은 낭떨어지 절벽이라서 더 전진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선 동물의 발자국인데 발자국의 생김새가 호랑이 발자국처럼 크다. 발자국의 지름이 15cm 이상이다. 분명 멧돼지 발자국은 아닌데 이렇게 큰 발자국을 남긴 짐승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갈수록 등골이 오싹해지네··. 하하하.
저만치 난함산 정상이 보인다.
난함산 정상을 줌인해 본다.
난함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능선에는 눈이 수북하다. 할 수 있는 데로 눈을 피해서 걷는다.
능선에는 눈이 1m가 넘게 쌓여있는 곳도 있다.
이곳은 남함산 남쪽 능선에서 제일 높은 지점이다. 난함산의 높이와 거의 비슷해 보인다. 이곳에서 V자 형으로 내려갔다가 난함산 정상으로 오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난함산 정상의 통신탑이 보인다.
난함산 통신시설을 줌인해 본다. 그리 멀지 않은 지점이다.
난함산 정상 주변의 산불예방 및 산림보호용 CCTV 시설물.
난함산 정상에서 본 김천시내 방향이다.
걸어온 난함산 남쪽 능선 방향.
김천 혁신도시 방향.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방향.
난함산 정상은 국가 통신시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시설물 앞 넓은 핼기장이 정상이다.
난함산 정상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춥다.
산은 오르면 다시 내려가야 하기에 이제 내려가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펴보면서 성탄절 난함산에 혼자 올라온 마음을 달래본다.
중앙이 추풍령 금산이고 금산 오른쪽이 추풍령 저수지다.
추풍령 저수지 방향을 조금 줌인해본다.
백두대간 눌의산 방향도 다시 보고.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동네 방향도 바라보고.
중앙의 푸른 능선은 왼쪽 뒤편 눌의산에서 추풍령 마을로 내려와 다시금 백두대간 금산으로 올라와 이곳 난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난함산 정상에 국가 통신시설물이 있어 시멘트 포장도로가 시설되어 있다. 난함산 정상에서 도로를 따라서 300여 미터 내려오면 백두대간 길이 있다. 이미지에서 볼 때 오른쪽 전신주가 서 있는 곳은 북진하는 지점이고 왼쪽 작은 언덕배기가 있는 지점은 남진하는 지점이다. 도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가면 추풍령면 작점리(작점고개)로 간다.
백두대간 북진하는 지점이다. 눈이 내린 이후에도 누군가 백두대간길을 오른 것으로 보인다.
백두대간 리본이 달려있는 이곳은 사기점고개- 추풍령 남산으로 남진하는 지점이다. 이제부터는 백두대간 남진 길을 따라서 캠프가 있는 금화마을(상금리)로 내려간다.
이곳 백두대간 길은 험하지 않은 그렇다고 편안하지도 않은 보통 정도의 산길이 이어진다.
하산길에 난함산 정상을 돌아본다.
사기점고개에서 바라본 추풍령 방향이다.
작점리 추풍령 저수지 방향으로 가는 길이 옆에 있다. 백두대간 남진 중에는 이곳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사기점 고개에서 난함산을 바라보면서 윗길은 백두대간 북진 길이며, 아랫길은 금화마을(상금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렇게 이미지를 붙여서 만들어 보면 쉽게 알 수 있겠다. 왼쪽 길은 백두대간길. 오른쪽은 작점리 추풍령 저수지 방향이다.
이제 사기점 고개 백두대간 길에서 벗어나 금화마을로 내려간다.
사기점 고개에서 금화마을로 내려오는 길옆에는 말 목장이 있는데 말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그러니 금화마을 앞으로 흐르는 계곡 물이 깨끗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위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말 목장의 방사된 말이 재멋대로 도로를 따라서 내려갔다가 올라온다.
계곡의 사방댐.
난함산 남쪽 능선을 바라본다.
능선 아래로는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들이 있다.
캠프에서 바라보면 가오리 모습으로 보이는 봉우리다.
캠프의 뒷동산 방향의 소나무 한그루가 독야청청하네.
커다란 느티나무와 비닐하우스의 용도는 김천의 특산물 거봉포도 하우스.
오늘 성탄절 난함산을 오르던 전 구간이다. 오른쪽 전신주가 서 있는 지점의 봉우리가 캠프 앞에 있는 봉우리로 오전 10시 캠프를 출발하여 난함산 남쪽 능선을 따라서 난함산 정상에 올랐다가 사기점 고개를 거쳐서 금화마을(상금리) 캠프로 한 바퀴 돌아오는 것으로 성탄절을 즐겼다. 천천히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5시간 30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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