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의 봄소식
엊그제 겨울비인가 봄비인가? 이름을 붙여주기도 어려운 반가운 비가 내렸다. 덕분에 캠프 옆 작은 골짜기에도 맑은 물이 제법 많이 흐른다. 언뜻 보기에는 골짜기를 흐르는 물소리만 들리니 물만 흐르는가 생각되지만, 좀 더 허리를 굽혀 땅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면 물가에는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냉이를 비롯하여 광대나물 등 이름도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어린 새싹이 돋아나고 있음을 보는데 그중에서도 돌나물(돈나물)이 캠프 주변에 지천으로 많이 자라고 있음을 본다. 어린 쑥의 새싹과 비슷한 들국화(감국)의 새싹도 많이 보인다. 어느새 봄은 이렇게 우리 곁에 와있다.
음력 절기상으로도 오늘이 갑오년 섣달 그믐날이고 내일은 우수 절기와 함께 을미년 정월 초하루가 시작되니 이제 몇 시간만 지나면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이 다가온다.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연이어 있어서 5일간의 긴 설 연휴를 즐기게 되는가 보다. 지금 자신의 고향을 떠나서 타관객지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고향이나 연고가 있는 곳에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오고 가느라고 전국의 도로가 각종 차량으로 북적이고 있는 것 같다. 설 명절이라고 긴 연휴를 편안하게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이러한 연휴를 똑같이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항공기 여객선 기차 버스 등 교통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명절 연휴가 그저 부러울 뿐 함께 놀며 즐기지 못하는 저들에게 감사한다. 즐거운 설 명절 복福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청실홍실 - 송민도 안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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