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봄의 아름다운 것들

마 음 2015. 2. 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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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미세먼지가 많았는데 오후로 접어들면서 미세먼지의 농도가 옅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는 모습이다. 아직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봄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르다.

 

 

 

   

 

바위틈에는 돌나물과 광대나물이 새싹을 돋아내고 꽃망울이 맺혀 곧 고운꽃을 피울 것처럼 보이는 것은 대지에는 이미 봄이 찾아온 모습인데 사람들은 아직도 두꺼운 옷을 입고도 몸을 움츠리면서 봄이 언제나 오려나 기다린다.

 

 

 

    

 

광대나물은 추위가 가시기 무섭게 이른봄 일찍 새싹이 나오는 식물로 어린 새싹을 나물로 먹을 수 있는 봄철 식용식물이다. 줄기 끝에는 작은 꽃망울이 맺혀있다. 곧 자줏빛 고운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돌나물은 며칠 더 자라야만 잘라서 식용할 수 있겠다.

 

 

 

 

 

 

 

 

 

 

아직 농작물을 파종하지 않은 밭에는 이렇게 앙증스럽고 아름다운 어린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음을 본다.

 

 

 

봄의 별미 냉잇국이 생각나서 캠프 옆 밭에서 냉이가 있으려나 하고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냉이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며칠 전에 나물 캐는 처녀가 다녀가더니만, 냉이를 다 캐어갔는가 아니면 냉이가 별로 없는 밭인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은 이렇게 어린 새싹을 눈으로 보는 것으로 봄의 별미를 맛보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가 보다. 시일이 좀 더 지나면 나오겠지. 기다려 보자. 주변의 논고랑에서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 짝을 찾느라고 그러는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댄다. 깊은 밤 차가운 별빛을 타고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릴 때면 나는 먼 추억의 아름다운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어릴 적 고향 집 앞 얼음이 막 풀려 물이 가득한 논에서도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짝을 찾느라고 많이도 울어댔었지. 개구리는 울음소리로 자신의 짝을 찾았겠지만, 짝을 찾지 못하고 미물인 개구리를 부러워하는 가엾은 이는 어디로 가야 하나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너는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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