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봄비와 봄 처녀

마 음 2015. 3.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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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난함산 남쪽 능선에 봄비 구름이 머물러서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니 상쾌한 마음이다. 오랜만에 봄비가 내리니 이처럼 마음도 촉촉하면서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이웃집 화단의 장식품.

 

 

 

 

 

이 야생화는 광대나물이라고 하는데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광대나물의 꽃이 광대처럼 우스꽝스러운 게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야생화다. 이제 꽃망울이 맺혀있으니 봄비를 맞고 예쁘게 핀 광대나물꽃을 곧 볼 수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이웃집의 난초(상사화) 새싹이 무리를 지어 소담스럽게 올라온다. 이 난초 무리에서 동떨어지게 한쪽에서 따로 놀던 한 무더기의 난초 새싹을 가져다 캠프 앞에 옮겨 심었다.  

 

 

 

 

 

 

이웃집에서 캠프로 가져온 난초 새싹

 

 

 

 

 

 

방풍나물(갯기름나물) 새싹

 

 

 

 

 

들국화(감국) 새싹

 

 

 

 

 

 

 

원추리 새싹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소비하지 못한 쪽파도 봄이 되어 다시 나오고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말랐던 대지에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수요일 아침이다. 이른 아침 어둠이 가시기도 전인 05시부터 한 방울 두 방울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추녀 끝에서 낙숫물이 주르륵주르륵 떨어질 만큼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벌써 돋아난 새싹들도 봄비를 맞으며  마냥 반갑고 즐거운 표정들이다. 복스럽고 어여쁜 봄 처녀의 보드라운 볼에 봄비 가루분을 바른 듯 더욱 돋보이는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지난해에는 캠프 주변의 빈자리에 농작물을 심어보았는데 별로 소득도 없고 좋은 모습이 아니어서 올해에는 잡초가 제멋대로 자라는 그대로 두고 볼 생각이며, 밭을 정리하면서 캐어낸 들국화(감국) 뿌리를 캠프 주변에 옮겨심었더니 이제는 새싹이 많이 돋아나는데 봄비를 맞으니 더욱 싱그러운 모습이다. 또 이웃집의 많은 난초(상사화) 무리에서 몇 개를 가져와  캠프 앞에 심어보았다. 어릴 적 시골의 화단에도 난초(상사화)가 많았는데 그 뿌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본 일이 없었는데 엊그제 이웃집에서 난초 새싹 몇 개를 캐어오면서 보니 뿌리가 양파와 비슷한 모습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작은 양파만 한 크기의 알뿌리 하나에서 여러 개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봄 처녀 - 백남옥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가  님 찾아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 양 나가 물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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