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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금오저수지를 지나 금오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은 봄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얼마 전만 해도 눈과 얼음으로 미끄럽던 등산로에는 눈이나 얼음의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도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고 있고 여기저기 고운 진달래꽃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금오산 현월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천천히 걸어도 땀이 나려고 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는가 싶은데 초여름 같은 느낌이지만 추운 겨울보다는 따뜻한 봄이 좋은 것은 아름다운 꽃이 피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되는 계절이기 때문이리라. 오늘 봄나들이를 시작으로 이제는 농사와 더불어 본격적인 등산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봄을 좀 더 보람되게 보내야 하겠다.
금오산 봄나들이 경로 : 구미역→ 구미 여자중학교 앞→ 금오자수지→ 채미정→ 대혜문→ 도선굴→ 대헤폭포→ 할딱고개→ 송전탑→ 현월봉→ 약사암→ 마애여래입상→ 오형돌탑→ 대혜폭포→ 금오저수지→ 구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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