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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나무에 새순이 많이 자랐다. 찔레나무에는 가시가 많아서 사람의 몸이 닿으면 가시가 옷가지에 박혀서 잘 빠지지도 않고 손으로 건드리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기 쉽다. 그래서 찔레라는 이름도 얻었는지 모른다. 오늘은 찔레순으로 나물을 만들어 시식해보려고 찔레순을 한 줌 따왔다. 찔레순을 나물로 만들어 먹어보겠다는 것은 생전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세프(Chef)도 나 자신이기에 내가 조리하는 것이고 시식자도 내가 주인공이다. 나 자신을 위한 찔레 나물을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보게 될 찔레 나물의 맛은 어떨까. 세프(Chef)가 자신이니 자신이 스스로 조리한 음식에 대해서 비평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커다란 찔레나무 밑동에는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어릴 적에는 이러한 찔레나무 새순을 잘라서 먹었었다. 봄이 되면 찔레나무에서 돋아나는 찔레순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어보지는 않았으나(다른 좋은 나물들이 많았기에) 땅속에서 돋아나는 새순은 잘라서 먹었었다. 새순이 조금 더 자라면 잘라서 먹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좀 더 시일이 지나면 찔레나무에도 하얀 찔레꽃이 곱게 피겠지.
찔레꽃 - 이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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