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강남 제비 돌아올 산골풍경

마 음 2015. 4.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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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려서 백곡(百穀)을 윤택하게 하여 풍년을 예견하는 곡우(穀雨) 절기를 맞은 오늘은 온종일 가랑비가 내려서 농작물 파종기를 맞아 각종 농작물을 파종하였는데 이것들이 싹을 틔우고 나오기에 좋은 단비가 되었을 것이다. 오늘 곡우 절기는 마침 「장애인의 날」과 겹쳐서 방송에서는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장애인체육 행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장애인의 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겠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있다. 아파트 단지 옆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려고 하면 아파트 주민들은 머리에 붉은 띠 동여매고 나와 반대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았다. 아파트 옆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면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마치 장애인을 혐오스러운 물건 대하듯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비장애인이라고 하여 내일 장애인이 되지 않을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비장애인이 내일이라도 장애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으니까 오해 없기를 바란다. 다만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서로 편견 없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마음이다. 우리 사회의 일부에서는 장애인을 입양하여 훌륭하게 키워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런 훌륭한 사람들을 본받아 실천하지는 못할지라도 장애인에 대한 멸시나 천대하는 마음은 버려야 하고 장애인에 대해서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살아간다면 우리 사회의 장래는 한결 밝아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오늘은 온종일 가랑비가 내리다가 저녁 무렵 비가 그치면서 하늘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내일은 강남으로 떠났던 제비가 따뜻한 봄을 맞아 다시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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