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시원하다고 느끼는 이른 아침나절에 밭에서 잡초제거를 하고 내려오면서 캠프 근처 이웃집 울타리에 곱게 피기 시작하는 인동초를 한참 동안 감상하면서 오늘의 소재로 삼고 싶어 캠프로 내려와 샤워를 마친 후 카메라를 들고 다시 이웃집 울타리 옆으로 올라가 몇 장의 인동초꽃을 촬영해 왔다. 아래 설명대로 인동초는 한줄기에서도 흰색과 노란색이 함께 피는데 참 신기한 모습이다. 어느 줄기에서는 흰색 꽃만 피기도 하고 어느 줄기에서는 노란색 꽃만 피기도 하고 어느 줄기에서는 윗마디에서는 흰 꽃이 아랫마디에서는 노란 꽃이 피기도 한다. 또 어는 마디에서는 하나의 꽃받침에서 흰색과 노란색의 꽃잎이 나오기도 한다. 인동초꽃은 대부분 처음에는 흰 꽃이었다가 차츰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이것은 처음부터 흰색과 노란색으로 구분되어 피었다. 그런 것으로 보아서 이 인동초는 「금은화」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동초라고 생각한다.
인동 Lonicera japonica
인동과(忍冬科 Caprifoliaceae)에 속하는 반상록 덩굴성 관목.
한국 전역 산야의 숲가나 구릉지 또는 인가 주변에서 자란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 길이가 3m에 이르고, 어린가지는 적갈색으로 털이 있으며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넓은 피침형 또는 난형으로 마주나며, 끝은 둔하다. 잎은 길이 3~8㎝, 너비 1~3㎝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6~7월경 잎겨드랑이에 1, 2개씩 피며, 꽃잎은 길이 3~4㎝로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곧 노란색으로 변한다. 꽃잎의 끝은 5개로 갈라지며 그중 1개가 깊게 갈라져 뒤로 말린다. 꽃잎 안쪽에는 굽은 털이 있고,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지름은 7~8㎜이다.
인동과 겨우살이덩굴이란 이름은 겨울에도 줄기가 마르지 않고 겨울을 견디어내 봄에 다시 새순을 내기 때문에 붙여졌으며, 금은화란 이름은 흰꽃과 노란꽃이 한꺼번에 달리기 때문에 붙여졌다. 흔히 인동초(忍冬草)라고 불리는 것도 인동을 가르키는 것으로 곤경을 이겨내는 인내와 끈기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꽃을 따서 빨면 꿀이 나와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어린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있는 것을 털인동(var. repens), 잎가장자리를 제외한 부분에 거의 털이 없고, 위 꽃잎이 반 이상 갈라지며 겉에 홍색이 도는 것을 잔털인동(for. chinensis)이라고 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잎과 꽃을 이뇨제·해독제·건위제·해열제·소염제·지혈제로 쓰며 구토·감기·임질·관절통 등에 사용한다. 또한 인동주(忍冬酒)를 담그기도 하는데 이것은 각기병에 좋다고 하며, 목욕물에 풀어 목욕하면 습창·요통·관절통·타박상 치료에 적합하다고 하여 인삼에 버금가는 약초라고 한다. 주요성분으로 루테올린 이노시톨과 타닌 성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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