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크와 콩 나무(줄 콩. 덩굴 콩. 울타리 콩)
지난 4월 말경에 캠프 방문 앞 화단에 이름도 확실하지 않은 콩 씨앗을 이웃집에서 몇 알 얻어다 다섯 군대에 심었다. 그리고 지난 5월 02일에 자연의 시계는 이렇게 빨리 가는데 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작성한 일이 있다. 줄 콩이라고도 하고 덩굴 콩이라고도 하고 울타리 콩이라고도 한다. 어느 것이 정확한 콩의 이름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줄 콩이면 어떻고 덩굴 콩이면 어떠하며 울타리 콩이라고 한들 어떠하랴. 그냥 콩이면 되는 거지 콩 이름이 중요해서 얻어다 심은 것도 아니고 화단에 콩을 심을 때는 콩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심은 것도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제일 위의 이미지에서 보듯이 콩 나무와 보안등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2m 내외이고 멀어야 5m 이내이다. 낮에는 온종일 햇볕이 비치고 밤이면 밤새도록 움직이지 않은 작은 태양이 빛을 비춰대니 식물이 잠을 자지 못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작년에는 화단 아래 돌담 옆에 옥수수를 40여 포기 심었지만 대만 무성하고 옥수수 열매는 단 한 개도 열리지 않았었다
그래서 올해에는 돌담 아래에는 들국화(감국)를 빼곡히 심었고 화단에도 들국화와 함께 원추리 등 몇 가지 야생화를 심었다. 그래도 화단이 뭔가 좀 허전하다 싶어서 이름도 여러 가지인 이 콩 씨앗을 얻어다 심고 대나무로 지주를 세워준 것이다. 순전히 관상용으로 생각하고 심었다. 지난 5월과 6월 16일인 오늘까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지만, 캠프 방문 앞 화단에 심은 것이라서 수돗물이라도 자주 주었기 때문에 물 걱정 없이 이렇게 잘 자랐다. 예측한 대로 요즘 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하는데 꽃이 지면 콩꼬투리가 열려 있어야 하는데 콩꼬투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이 정말로 보안등 탓인지 날씨 탓인지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하여튼 꽃이 져도 콩꼬투리는 보이지 않는다. 더 두고 볼 일이다
야생화인 질경이도 괭이밥도 모두 식용식물이다. 아주 작기는 하지만 채송화도 두 포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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