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무렵에 반가운 소나기가 한줄기 내리고 지나갔다. 10여 분 정도 짧은 시간에 약 15mm가량의 소나기가 내렸으니 세차게 내린 소나기다.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내리지 않고 1시간 정도에 15mm만 내렸어도 좋았을 터인데 메마른 땅에 세찬 비가 내려서 농작물에 흙투성이를 만들어놓고 정작 농작물에 필요한 물이 땅속으로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그래도 감사한 소나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밖에 나가 보았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았고 대기는 상쾌하다.
어제저녁 무렵에 소나기를 맞고 새로운 아침을 맞은 줄 콩 덩굴에는 싱그러움이 물씬 풍긴다.
가뭄으로 물이 부족하였던 자두는 메추리알보다도 작은 상태에서 익어간다. 아무런 쓸모가 없어 그대로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저녁 무렵에 한줄기 소나기가 내렸으니 농작물이 궁금하여 아침 일찍 밭에 나가 보았다. 비가 좀 내렸으니 강낭콩을 심었다가 가뭄과 잡초로 폐기되어 공터로 남아 있는 곳에 좀 늦었지만, 메주콩이라도 심을 수 있을까 하여 땅을 파보니 물이 벤 지표면은 5cm를 넘지 않는다. 기존에 심어진 농작물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이 상태에서는 다른 작물을 심을 정도의 비가 내린 게 아니었다. 방송 기상예보에서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고 하니 좀 기다려보아야 하겠다. 그래도 어제 내린 한줄기 소나기 덕분에 오늘부터 맞게 되는 주말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겠다. 즐거운 아침 아름다운 산골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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