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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가뭄으로 대지가 메말라 있었는데 시월 초하루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이곳이 산촌이기는 하나 올해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고 구월에도 비가 오지 않아서 배추 무 등 김장용 채소가 볼품이 없고 그나마라도 살려보겠다고 물을 길어다 뿌려주는 형편이다. 올해에도 산에 올라가면 꿀밤이라고 하는 도토리가 많은데 떨어진 도토리가 바짝 말라 있는 상태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 무작정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지금 같아서는 비가 많이 내려서 대지가 촉촉이 적시고 계곡에도 물이 흘렀으면 좋겠다. 캠프 옆 작은 계곡에 물 흐르는 모습을 본 지가 언제였던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시월이 시작되는 새벽부터 내리고는 있는데 내리고 있는 비의 양은 시원치가 않아 보인다. 미리 속단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지만, 찔끔찔끔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모습이나 현재 기상상태로 보아 메마른 땅에 흙먼지나 잠재우기 위해서 물을 조금 뿌려주고 마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듯하다. 비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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