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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난 24일이었으니 아직 이 지역에는 서리는 내리지 않았으나 이제 가을은 저물어가는 만추(晩秋)라고 해야 하겠다. 가뭄이 계속되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니까 서리도 늦게 내리려는가 보다. 그뿐이 아니다. 요즘은 봄철에 볼 수 있었던 하루살이가 나타나 극성을 부리고 있다. 다행히도 내일은 적은 양이나마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전해지니 반가운 마음이다. 요즘은 기상예보가 너무나도 정확하게 잘 맞는데 단 한 번만이라도 기상예보가 어긋나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터무니없는 생각을 해본다. 만추의 하늘 아래 억새가 활짝 피어 보기에도 너무나 좋다. 무상임대하여 사용하는 경작지에 자라난 억새를 농작물 재배지로 사용하는 중앙 부분의 억새는 모두 제거하였지만, 경작지 가장자리에 있는 억새는 제거하지 않고 일부러 보호하여 주었더니 지금은 이렇게 억새가 꽃을 활짝 피웠다. 이제는 이것마저도 모두 베어서 말린 다음에는 불태워서 마지막 만추를 즐겨야 하겠다. 억새 태우다가 산불이 나지 않도록 불조심해야 하겠다.
연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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