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언덕배기 능선에도 낙엽은 여전히 수북하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이 「산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포근한 날씨에 계절감각을 잊었나. 11월의 하순에「진달래꽃」이 피어나고 있다.
뒷동산 건너편 앞동산의「난함산」이 희미하다.
오랜만에 뒷동산에 올라가 보았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서 오르막길이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1시간 정도 낙엽길을 헤치며 걸어서 뒷동산 능선에 올라서니 건너편에 백두대간 난함산이 보인다. 날이 흐려서 선명하지는 않으나 통신탑도 보인다. 모래(11월 23일)가 소설(小雪)이다. 입동이 지난 지 오래이고 눈이 내리는 절기가 되었다. 설악산에는 이미 눈이 내려서 쌓였다는 기상정보를 엊그제 보았다. 입동을 전후해서 반짝 추위가 있어서 얼음이 얼기도 하였었지만, 그 이후로는 비가 자주 내리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 비를 맞은 진달래가 봄이 된 줄로 아는지 꽃이 피었다. 진달래뿐만이 아니다. 캠프 주변에는 제비꽃과 코스모스를 비롯하여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꽃이 피어 있어서 나비들도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된다. 겨울에는 추워야 다음 봄의 농사에 병해충의 피해가 적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따뜻한 초겨울이다. 아직은 추운 겨울을 말하기는 이른 시기이기는 하나 지난해 겨울처럼 올 겨울도 춥지 않은 겨울이 되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한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추운 겨울보다는 따뜻한 겨울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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