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족제비

마 음 2016. 2. 9. 18:24






족제비 Mustela sibirica

족제비는 족제비 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한자어로는 서랑(鼠狼)·유서(鼬鼠)·황서(黃鼠)·황서랑(黃鼠狼)이라 한다. 학명은 Mustela sibirica coreana DOMANIEWSKI이다. 몸길이는 수컷 28∼40㎝, 암컷 16∼32㎝이고, 꼬리 길이는 수컷 12∼22㎝, 암컷 8∼20㎝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사지는 짧고 귀는 작다. 털빛은 황적갈색에 광택이 나며 위아래 입술과 턱은 백색이고, 주둥이 끝은 흑갈색이다.


겨울털은 배면(背面)이 황색을 띠고 이마[額]는 초다색(焦茶色)이며, 뺨과 몸 하면은 짙은 황토색이다. 사지와 꼬리는 배면과 같은 색이고, 아래턱의 백반부(白斑部)의 털은 기부(基部)까지 백색이다. 여름털은 코코아색을 띤 다색이며 털이 거칠다. 발바닥에는 거의 털이 없다. 발톱은 움츠려 넣을 수가 없다. 항문의 양쪽에는 악취를 내는 항문선(肛門腺)이 한 쌍 있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어서 어느 지방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동물이다. 밀림지대에서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가 가까운 농작물 경작지의 밭둑 또는 냇가의 큰 돌 밑 같은 곳에 구멍을 파고 자생한다. 야행성으로서 집쥐와 들쥐·뱀·개구리를 잡아먹으므로 매우 유익한 동물이나, 때때로 양어장의 물고기나 양계장의 닭, 야생조류의 알을 도둑질하여 먹는 일이 있으므로 다소 해로운 점도 있다. 그러나 해로운 점보다도 자연계에서 들쥐 구제(野鼠驅除)의 기능이 크므로 국가적으로 적극적으로 보호하여야 한다. 2∼3월에 교미하여 약 37일 정도의 임신 기간을 거쳐 3∼5월에 한배에 1∼7마리, 보통 4마리 정도를 낳는다.


족제비의 모피는 목도리 등의 방한용 의장에 사용하고 붓을 만들기도 한다. 밍크의 대용품이 된다. 족제비에 관한 속담으로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라는 말은 체면도 없고 염치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또한, 욕심을 부리다가 낭패를 당하거나 먹을 것을 밝혀 큰 화를 당한다는 말로 「족제비는 먹이 탐내다 치어 죽는다.」 또는 「‘족제비는 욕심 때문에 죽는다.」가 있고, 그밖에 한번 실패한 일은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는 말로 「족제비도 한번 놀란 길은 다시 가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 녀석이 가끔 캠프의 침실 벽면과 천장에 들어와 수선을 피우다가 가고는 하는데 이러한 족제비 오소리 고양이 같은 야생동물들이 있어서 쥐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캠프에서 2년을 생활하는 동안 땅속에서 사는 두더지가 화단을 뒤집고 다닌 흔적은 여러 차례 보았지만, 쥐를 목격한 적은 없는데 아마도 이런 족제비의 먹이사슬에 의한 도태가 아닌가 여겨진다. 가끔 캠프 천장에 마실 오는 녀석이 쥐가 아닌가 하여 주변에 포획틀을 놓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 존재를 드러내고 말았다. 캠프 천장에 마실 오는 녀석이 쥐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풀어주었는데 풀어주기 전에 사진으로 남기려는데 모델료를 안 주면 모델을 안 서겠노라고 막무가내로 떼를 써서 애를 먹었다. 아마도 최근 이웃집의 닭을 여러 마리 해친 녀석이 이 녀석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는 하였지만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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