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상사화(相思花)가 피었다.

마 음 2016. 8. 16. 12:24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水仙花科 Amaryl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키는 60㎝ 정도 자란다. 겨울 추위가 풀리기 무섭게 이른봄에 새싹이 돋아나서 자라다가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모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를 지어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 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 있으며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꽃이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알뿌리에 작은 알뿌리가 돋아나면서 번식한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 백양꽃(L. koreana)은 전라남도 백양산에, 흰상사화(L. albiflora)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의 바닷가에, 개상사화(L. aurea)는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으며, 석산(L. radiata)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전북 고창 선운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붉은 색의 상사화는 석산이다.


어릴 적 고향 집 마당 한편에 만들어 놓은 화단에도 이 상사화가 많아서 아름답게 핀 상사화를 보면서 유년시절을 보내기도 하였는데 그 당시에 우리는 상사화라 부르지 않고 그냥 난초꽃이라고 불렀었다. 이 상사화를 지난해 이웃집 화단에 새싹이 많이 돋아나 자라는 것을 보고 새싹이 돋아난 상태에서 알뿌리 다섯개를 얻어다 돌담 아래에 심었는데 지난해에는 꽃이 피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극심한 폭염에도 꽃대 두 개가 나와 꽃을 피웠다. 극심한 폭염에도 꽃을 피운 것은 물을 몇차례 주면서 관리한 덕분이라 여겨진다. 이웃집의 그 많던 상사화는 올해에는 꽃대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그렇게 여겨진다. 이웃집은 서울에서 주말에만 내려오는 처지라서 폭염관리가 잘 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2014년 03월 20일 이웃집에서 촬영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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