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의 설악산

설악산국립공원은 가을 단풍철 성수기를 맞아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1개월 동안 대피소 예약제가 아닌 추첨제로 대피소를 예약 신청하게 되는데 전에도 두어 번 추첨제 신청을 하였지만, 추첨에 당첨되지 않아 추첨제에서 대피소를 예약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설악산 단풍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추첨제에 신청하였는데 지난 9월 27일 추첨일에 당첨되어 예약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다음 날 4인의 중청대피소 예약금을 입금하고 당일 일기가 좋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산행 당일(20~21)은 한계령에서 산행 시작과 함께 짙은 안개와 함께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설악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그나마라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산행하면서 비에 젖은 단풍을 감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음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한계령에서 11시에 출발하여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의 갈림길 삼거리에서 20여 분의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대청봉에 16시에 도착하였다. 중청대피소로 내려와 대피소 예약확인을 하고 저녁을 만들어 먹으며 설악의 하루를 마감하는데, 취사장에서 저녁 식사를 조리하는 우리 팀을 비롯하여 다른 등산팀 모두가 불고기를 준비하여 왔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설악산도 식후경이라는 옛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