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와 태극기.
시인 이은상 님의 통일기원 시비.
백운대에서 내려다본 숨은 벽 능선.
인수봉과 악어등.
백운대 정상을 내려와 오리바위 옆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북한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취하다 니 어느새 13시가 되었다. 이제는 서서히 하산 준비를 하여야 한다. 하산은 숨은 벽 능선을 따라서 내려갈 예정이다. 수차례 숨은 벽 능선을 따라서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였는데 코스가 4km 내외로 오를 때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데 하산하는 경우에는 천천히 여유를 갖고 내려가도 2시간 정도면 넉넉하다는 것을 잘 안다. 숨은 벽 능선은 바윗길이어서 조심스럽고 백운대에서 숨은 벽 능선 입구에 다다르기까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북쪽의 깊숙한 골짜기로 내려가기 때문에 여름에도 내려갈 때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한 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이면서 빙판을 만들어 놓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기도 한 곳이다. 13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밤골지킴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다시보는 단풍이 곱다.
백운대 측면을 돌아서 간다.
올려다본 백운대 동편 경사면. 암벽타기 연습을 하는 곳이다.
밤골공원 지킴 터까지 3.6km라는 이정표가 있다. 밤골공원 지킴 터로 내려가는 길은 계곡 길과 숨은 벽 능선을 따라서 가는 두 길이 있다. 대동샘 근처에서 숨은 벽 능선으로 올라서 내려갈 예정이다.
백운대와 숨은 벽 능선 정상 부분의 맞닿는 지점으로 작은 틈이 있는데 호랑이 아가리라고도 하는 바람골이다. 이곳에 서면 북쪽 밤골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서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부터는 나무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등산객들의 발길에 흙이 모두 씻겨나가 뿌리가 앙상하게 드러난 나무의 모습이 한없이 처량해 보인다.
바람골에서 올려다본 숨은벽 능선의 상단부 돌출바위.
바람골에서 내려다본 파랑새 능선의 장군봉.
숨은 벽 능선 상단부 지점의 깎아지른듯한 바위와 바위 꼭대기의 소나무 한 그루.
밤골계곡의 상단부의 대동샘. 물맛이 어떠한지는 물을 한 번도 먹어본 일이 없어 알 수는 없다.
대동샘에서 약 50여 m쯤 내려오면 볼 수 있는 이정목. 여기에서 사기막골 지킴 터 표시 방향으로 오르면 숨은 벽 능선의 일반인 등산객의 출입이 가능한 지점이 나타난다.
안전철봉도 설치하여 오르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바위 뒤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부분에서 일반 등산객과 릿지 등산객의 갈림길이고 남쪽으로 올라서면 조그만 전망 바위가 나타난다. 전망 바위에서 올려다본 왼쪽 인수봉과 중앙의 숨은 벽 능선 그리고 오른쪽 백운대 방향이다.
아래쪽 방향. 여기부터 일반 등산객의 본격적인 숨은 벽 능선으로 여긴다.
북한산 상장 능선과 도봉산 지구 방향으로 도봉산지구도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숨은 벽 능선의 밤골계곡 방향은 직벽에 가까운 바위 절벽으로 추락의 위험요소가 많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매우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여겨진다.
숨은 벽 능선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인수봉의 악어등 능선과 숨은 벽 능선 그리고 백운대와 연결된 파랑새 능선의 멋진 풍광이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숨은 벽 능선의 통신탑 부분에서 사기막골 방향으로 하나의 산줄기가 갈라지는데 이곳으로 들어가면 사기막골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현재는 숨은 벽 능선에서 이곳으로의 등산로를 폐쇄한 상태다.
해골바위.
전망바위 풍경.
이 아름다운 모습을 서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에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많이 즐기고 마음이 행복하니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가는 수밖에... 사실 오늘은 인천의 블로그 친구와 함께 숨은 벽 능선을 탐방하기로 하였었는데 친구가 늦잠을 자게 되어 함께 등산하지 못하고 혼자서 올라온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친구와 함께 올 수 있을 것이다.
숨은 벽 능선을 다 내려오면 북한산 둘레길 효자길 구간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밤골지킴 터까지는 약 200m 정도이다.
밤골 지킴 터.
이곳 근처에는 국사당이라는 굿당이 있어 사시사철 밤낮으로 굿하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등산객 계수기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들어가면 둘레교를 건너 이정표 앞에서 숨은 벽 능선으로 올라가 백운대에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밤골계곡을 따라서 백운대에 오르게 된다. 북한산의 숨은 보석 같은 숨은 벽 능선과 밤골계곡에도 서서히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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