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중년들의 북한산 걷기

마 음 2016. 11. 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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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을의 문턱을 넘어 초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날씨가 포근하여 겨울이라는 느낌이 없는 쉬운 말로 환절기라고 하면 좋을듯한 절기에 중년들의 발걸음이 북한산으로 향한다. 흘러가는 세월을 닮아가는 중년들의 넓은 마음처럼 봄과 여름과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는 북한산의 모습도 쓸쓸하고 허전하기보다는 여전히 중후하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니 중년을 닮아가는 북한산인지 북한산을 닮아가는 중년들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이나 서로 닮아 보이는 것을 느낀다. 어느 가수는 내 나이가 어때서 하기도 하고, 나이야 가라 하기도 하고, 내 나이 묻지 마세요. 하기도 하는데 실로 사람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듯 소년소녀처럼 마냥 즐거운 마음이다.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말처럼 우리는 한번 성내기보다는 이렇게 한번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며 보내는 시간을 자주 만들면 건강한 삶이 이어지리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