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겨우살이 - 기생식물(寄生植物)

마 음 2017. 2. 24. 21:01
728x90




백두대간 난함산 남쪽 능선(뒷동산)에서 늠름한 모습을 자랑하는 소나무 한그루. 추풍령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면서 이만큼 자라기까지는 백 년의 세월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여겨진다. 필자가 소나무 옆에 서 있는 것인데 소나무 가지에 올라앉은 것처럼 보인다. 물론 소나무 가지에 걸터앉을 수도 있지만, 절대 올라간 게 아니다. 그냥 옆에 서서 썩은 삭정이를 하나 살며시 잡고 있는 모습이다. 평소 뒷동산을 자주 오르기 때문에 이 소나무에 많은 정이 들었다.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멋진 모습의 소나무다.




       


우거진 참나무숲에는 약용식물이라고도 하는 기생식물 겨우살이가 살아가고 있다. 겨우살이는 커다란 참나무 가지 끝에 달려있어서 채취하기가 어려운 식물이다. 설령 낮은 곳에 있어서 채취할 수 있다고 해도 채취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리 많지도 않거니와 이렇게 살아있는 자연을 바라보는 것으로 몸과 마음이 유쾌 상쾌 통쾌해지니까 말이다.




   










 

겨우살이
다른 식물에 기생하여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을 기생식물(寄生植物)이라고 하는데 겨우살이가 그 대표적인 기생식물이다. 겨우살이는 전국의 산에 드물게 자라는 상록 떨기나무로 세계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참나무류, 팽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배나무 등에 기생한다. 전체가 새 둥지처럼 둥글게 자란다. 가지는 Y자 모양으로 갈라지며, 노란빛이 도는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피침형, 짙은 녹색을 띠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없다. 꽃은 3~5월에 암수딴그루로 핀다. 가지 끝에 보통 3개씩 달리고, 꽃자루가 없으며, 노란색이다. 꽃잎은 종 모양, 4갈래로 갈라진다. 수술대와 암술대가 없다. 열매는 장과이며, 연한 노란색으로 익는다. 식물의 추출액은 백혈병 혈액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발디 사계 중 봄  (0) 2017.03.23
봄눈이 내렸다.  (0) 2017.03.07
비발디 사계 중 겨울   (0) 2016.12.23
아침 달이 추워보인다.  (0) 2016.12.16
첫눈이 내리네~  (0) 2016.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