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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좋은 친구들 넷이서 화창한 봄날 북한산 나들이를 하였다. 새벽녘에 봄비가 조금 내려서일까. 하늘은 높고 쾌청하여 상쾌하기 이를 데 없고 막 피어난 진달래꽃의 고운 자태와 향기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서 더욱 좋은 나들잇길이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시인 김소월 님의 아름다운 시구가 아니더라도 봄철 산야를 물들이는 진달래꽃은 우리의 눈을 맑게 하고 마음을 행복하게 하여 준다. 그것도 좋은 친구들과 함께 높은 산을 오르면서 마주하는 진달래꽃이라면 더욱 고운 모습 진한 향기로 보는 이의 가슴속에 남으리라.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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