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한라산 등산 (관음사 ~ 백록담)

마 음 2017. 5. 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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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탐방센터.







제주국제부두(제주항)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한라산 관음사 탐방센터에 하차하여 등산준비를 점검하고 07시 45분 관음사코스 등산로 입구에서 백록담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딘다. 날씨가 참으로 청명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백록담을 오를 수 있겠다. 감사한 일이다.        



 



제주도 한라산에는 산죽이 참 많은 산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라산을 오르는 내내 산죽을 감상할 수 있는 한라산이다. 산죽 차도 향과 맛이 좋다고 하는데...




 












화산폭발로 한라산이 형성될 때 흘러내린 용암의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등산로에 있어서 등산객이 매일같이 밟고 다니는 게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등산로를 조금만 돌려서 보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숯가마 흔적이라고 한다.






1시간쯤 걸었으니 잠시 휴식을... 필자는 등산 중에 서 있는 체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무의 이름은 모르겠으나 하얀색의 꽃이 곱게 피어 등산객을 반겨준다.




  



산벚나무에는 새싹과 함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족두리풀꽃도 가끔 만나게 되고...






머리를 들어 위를 보면 겨우살이도 많이 볼 수 있다.




 


고운 색상의 제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네...




 


탐라계곡 대피소에 이른다.




 




해발 1,200m 지점의 늠름한 모습의 소나무 군락.




  








뾰족한 삼각형의 바위봉우리와 함께 삼각봉 대피소가 저만치에 나타난다.












삼각봉 대피소 앞에서 바라본 삼각봉의 위엄. 백록담 방향으로는 병풍바위 같은 바위 절벽도 보이는데 절벽 위에는 헬리포트가 있는데 용진각 대피소에서 측면을 돌아 그곳으로 오르게 된다.




 




삼각봉 대피소를 뒤로 하고 용진각 대피소 방향으로 진입한다.






왼쪽의 헬리포트가 있는 병풍바위 절벽과 오른쪽 백록담 북쪽 측면.




 



삼각봉을 측면으로 우회하여 용진각 대피소 방향으로 진입하는데 낙석으로부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튼튼한 철조망이 두 겹으로 설치되어 있다. 







탐라계곡의 용진각 현수교. 현수교를 지나기 직전에 약수터가 있으며, 현수교를 건너 용진각 대피소 방향으로 진입하면 백록담 북쪽 방향 탐라계곡 상단부와 좌우 절벽의 웅장함이 펼쳐진다. 




















용진각 대피소는 몇 해 전에 홍수로 떠내려갔다고 한다. 지금은 터만 정리하여 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병풍바위 절벽 위의 헬리포트와 조망대.










조망대에서 백록담을 응시하는 하얀 머리 아저씨. 저 안에 백록담이 숨어 있으렸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 제주시가 내려다보인다. 백록담에 오르면 동서남북 제주도의 전경이 모두 드러나겠구나.











  


해발 1,700m 지점이면 영실코스 윗세오름 대피소와 같은 높이이다. 백록담 정상에 닿으려면 아직도 멀었다.








산자와 죽은자의 공존.








한라산 백록담 코스는 관음사 ↔ 성판악 코스 하나뿐이다. 현재 통제되고 있는 남벽 코스가 개방될 거라는 소식도 전해지는데 아직은 미지수. 어리목 탐방센터나 영실 탐방센터에서 윗세오름을 들러서 남벽 아래로 우회하여 돈내코 코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백록담을 들러볼 수 없는 코스다.




    












11시 45분 드디어 한라산의 백록담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정상은 아니고 10여 분을 더 올라야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전망대에서 얇은 방한 조끼를 하나 더 입고 이곳까지 왔지만, 이곳부터는 강풍이 더 세게 불어 추워서 겨울용 방한 내피를 또 하나 꺼내 입고 오른다. 몸은 상체만 따뜻하면 되니까 하의는 반바지 차림 그대로 하고...




   






이런 모습이 심해지는 것은 기후변화 탓이라고 하는데...







춥고 세찬 바람을 견디기 위하여 나무들은 바위에 바짝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다.







정오 시간이 다되었는데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밤사이에 얼어붙은 얼음이 그대로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한라산 정상에 거의 다다랐다. 서귀포 시내 방향.




 


한라산 정상 백록담 동쪽에 다다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탐방센터를 출발한 지 4시간이 조금 지나서 백록담이 내려다보이는 한라산 정상에 서서 주변을 바라보니 그간의 힘든 발걸음이 언제였나 싶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한라산 위로 일자형 무지개가 떴는데 채운이라고 한다. 구름에 생성된 무지개로 좋은 징조라고 한다. 오늘 좋은 날씨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채운도 보았으니 이 아니 좋은 일인가.



 





그동안 여러 차례 한라산 백록담에 올랐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화상은 남겨야지. 







 


제주도 한라산은 대한민국(South Korea)의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1,950m이니 다른 나라의 높은 산에 비교하면 낮은 산에 불과하지만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그리고 육지에 달린 산이 아니고 제주도라는 섬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여객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등산하기가 좀 까다로운 산이 한라산이다.  


2017년 04월 26일 아침 산촌의 캠프를 출발하여 열차 편으로 김천- 대구- 밀양- 구포- 부산역을 거처 19시 부산국제부두를 출발한 여객선은 밤새도록 장장 12시간을 항해하면서 다음 날 아침 07시에 제주항에 도착하였다. 차량편으로 한라산 관음사 탐방센터에 도착하여 07시 45분 한라산 백록담을 향한 등산을 시작한다. 백록담이 내려다보이는 한라산 정상에서 상서로운 징조라는 채운도 감상하였다.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는 방법은 성판악 탐방센터나 관음사 탐방센터에서 오르고 내려가게 되는데 성판악 탐방센터 방향에서 오르는 것보다 관음사 탐방센터에서 등산 들머리로 시작하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많이 있어서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8년 1월 겨울산행으로 한라산을 처음 오르면서 관음사 코스를 선택하였었는데 주상 나무와 고사목에 내려앉은 설경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이제 언제 다시 한라산을 찾아올지는 기약이 없지만 이번이 한라산의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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