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거미줄 바위솔 성장기록

마 음 2017. 5. 18. 14:24



지난해 5월 초에 이웃집에서 거미줄 바위솔 3개를 얻어다 화분에 심었다. 바위솔의 지름은 10mm 이내로 작은 새끼손가락 손톱만큼이나 작은 것이다. 어미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봄철에 어미 몸에서 새로 나온 「아기 거미줄 바위솔」 이다. 화분에 심었다고는 하지만, 뿌리도 없는 상태이고 너무나도 작아서 그냥 화분의 흙을 조금 움푹하게 누르고 그 위에 살며시 올려놓았다고 하면 올바른 표현이 되겠다. 저것이 언제쯤 자라서 꽃을 피울까? 생각하며 애지중지 보살피며 지켜보았다. (2016년 05월 30일 촬영)




   


이웃집에서 많은 형제와 함께 어우러져 자라다가 나의 캠프로 이사 온 지 약 8개월 정도 자란 거미줄 바위솔 삼 형제의 모습이다. 몸집도 50% 정도 커졌고 겹겹의 입들도 단단해진 모습으로 아마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자세인듯하다. 거미줄 바위솔은 내한성이어서 아무리 어린 것이라도 밖에서 겨울을 나는 대단한 녀석이다. 그러니까 현재의 모습으로는 태어난 지 1년 차의 첫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작은 솔방울을 닮은듯하다. (2016년 12월 19일 촬영)






참으로 더디게 성장하는 거미줄 바위솔은 지난겨울을 보내고 2017년 봄을 맞이하여 대변신하였다. 지난해 이맘때에 이웃집에서 얻어올 때의 모습을 닮은 귀엽고 앙증스러운 아기 거미줄 바위솔을 많이도 달고 있는 의젓한 어미의 모습이다. 어미 한 개에 16개 이상의 아기들이 달린 모습이다. 위의 것은 16개이고 아래 두 개는 17개가 달려있다. 거미줄 바위솔의 꽃도 화려하게 피는데 3년 차가 되어야 꽃이 피고 꽃이 피고 난 어미는 죽어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올해에 2년 차가 되니 3년 차인 2018년 내년 봄에는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꽃을 피우면 꽃을 피운 어미는 죽는다니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화려한 거미줄 바위솔의 꽃이 피는 내년 봄을 기다린다. (2017년 5월 18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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