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국화를 바라보며

마 음 2017. 10. 22. 09:24














2017년 10월 22일(일요일)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霜降)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 오늘 아침은 이슬이 유난히도 많이 내린 아침이다. 내일이 상강 절기라고 하여 오늘 아침의 이슬이 내일은 꼭 서리로 변한다는 것은 아닐 테지만 계절은 어느새 가을의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는듯하다. 사람들의 옷매무새를 보아도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옷차림들이다. 지난해에는 같은 캠프 앞 축대 위 화단의 보안등이 가까운 자리에 심었더니 국화 나무줄기는 사람의 키와 버금갈 만큼 크고 무성하게 자랐었지만,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잘리고 말았었는데 꽃을 피우지 못한 원인이 보안등의 불빛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올봄에는 보안등 바로 앞에서 왼쪽 옆으로 4~5m 자리를 옮겨 심었더니 이처럼 예쁜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식물이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데 빛과 어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새삼 느껴본다. 국화는 내한성 식물이어서 내일 상강에 서리가 내리 든 말든 상관없이 당분간은 예쁜 꽃을 피워내면서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여 주리라고 본다. 이 국화를 보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주인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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