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덕유산 향적봉 가는 길에서

마 음 2018. 1. 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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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운집한 등산객들의 모습에서 삶의 활력소가 넘쳐나고 있음을 본다.











겨울 하얀 눈이 아름다운 덕유산(해발 1,614m)을 오르기는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하얀 설원을 간직하고 있었다. 자칭 오래전에 환갑을 넘겼다고 말하는 중년 8인이 함께 남한에서는 4번째로 높은 덕유산을 오르는 것은 조금은 걱정스러움과 두려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덕유산의 아름다운 설원이 동경스럽기도 하므로 걱정 반에 희망 반을 가슴에 안고 길을 나서보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울 리는 없으니 힘이 들고 발걸음이 무거우면 조금씩 쉬면서 앞만 보고 올라오면서 보지 못했던 뒤도 돌아보면 또 다른 모습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에너지가 충전되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른 아침에 안성리를 출발하여 덕유산을 걸을 때는 찬 기운에 몸을 움츠리기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올라가 비교적 포근한 가운데 덕유산을 올랐지만 그래도 소한과 대한 절기의 혹한기에 산정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다 맛보았다. 칠연계곡의 눈터널도 보았고 덕유산 능선 위의 파란 하늘도 보았고 덕유산을 에워싸고 지나는 구름 바람을 보았고 나뭇가지 끝에 핀 상고대의 풍경도 보았고 구상나무가 힘들어할 만큼 수북하게 쌓인 눈도 보았다. 그러면서 그런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신들의 모습을 더하면서 겨울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덕유산 설원을 마음껏 즐기면서 무사히 중년의 하루를 끝맺음하였으니 행복한 중년이라 할 수 있겠다. 덕유산의 설원만큼이나 아름다운 중년이기를 바라면서...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