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8년 02월 15일 (음력 2017년 12월 30일)로 음력으로는 섣달 그믐날이고 내일은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이다. 묵은해를 보내고 즐거운 설날을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보려고 길을 나섰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성 탐방안내소를 지나 북한산계곡 길로 접어들어 오르면 서암사 복원공사장 앞에서 볼 수 있는 북한산 원효봉의 우람한 모습이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맑고 푸른 하늘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지고 보기에도 참 좋다.
왼쪽으로 빼꼼히 드러나는 염초봉의 모습이다. 나뭇잎이 우거지면 잘 보이지 않는데 나뭇가지에 잎이 없으니 이렇게 보인다. 보기보다는 훨씬 더 가파른 바위봉우리다. 오늘 북한산 나 홀로 산행이어서 더욱 여유가 있어 볼거리도 많다.
지금은 철거되어 없지만, 약수암 터에서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휴식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의상 능선의 의상봉과 용출봉 등도 나뭇가지 사이로 인사를 하는 듯하다.
북한산성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1시간 30여 분 지나 백운봉 암문 앞에 도착한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를 가장 짧은 거리로 올라올 수 있는 등산코스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북한산성 탐방센터에서 올라가는 코스이기는 한데 그만큼 가파른 바윗길이어서 위험하고 힘든 코스이기도 하다. 북한산성 백운봉 암문 성안에서 올려다본 백운대 방향이다. 이곳에서 백운대 정상까지는 400여m 정도의 바윗길이다.
북한산성 백운봉 암문 성 밖에서 올려다본 백운대 방향이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정상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조심해서 올라가야 하는 마지막 구간이다. 이곳부터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안전하겠다는 생각에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등산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빙판에서는 안전이 제일 우선이니까. 이곳부터 정상 백운대까지는 미끄러지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만치 데굴데굴할 테니까.
북한산 백운대 오리 머리 형상의 바위도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자리를 잡고 앉아있네요. 오리바위 뒤로 만경대 노적봉 더 뒤로는 북한산성을 따라서 시단봉 동장대 대동문을 따라 비봉 능선과 의상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지는 멋스러운 세계적인 명산 북한산국립공원이다.
겨울철이어서 북한산 백운대 오르는 이곳이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계절이 되면 이곳을 오르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오늘 아침나절에는 이처럼 한산한 모습이어서 편안하게 오릅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 지점 주변에는 빙판길을 이루고 있네요. 그래도 백운대 정상에 다다랐으니 국기 봉 앞에 서봐야 하지 않을까요.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는 해발 836m로 1,000m에도 못 미치는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만, 북한산은 대부분이 바위산이어서 어떠한 등산코스를 이용하든지 진귀한 모습의 바위들과 협곡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이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산 백운대 태극기 앞에서...
북한산 백운대에서 내려다본 인수봉 방향. 북한산국립공원은 북한산지구와 도봉산지구로 나뉘는데 인수봉 뒤로 북한산지구 상장 능선과 도봉산지구 도봉 주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고 수락산과 불암산 등 수도권의 어지간한 산맥은 다 보인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산 백운대에서 내려다본 만경대 노적봉 방향. 뒤로 북한산성 주 능선과 의상 능선 비봉 능선이 펼쳐집니다.
야생화된 고양이가 백운대까지 올라와 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등산객들이 던져주는 먹이 때문이겠지요.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종다리야 북한산은 자기들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북한산 백운대에서 내려다본 염초봉 원효봉과 계곡 건너 의상봉. 뒤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와 서울특별시 은평구 일대 그 뒤로 일산 김포지역까지 펼쳐진다.
백운대 바로 아래에서 본 풍경. 곧 점심때가 다가오는데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휴식하고 내려가야지. 점심은 집에 가서 먹기로 하고.
북한산성의 작은 암문인 백운봉 암문 앞에서 본 인수봉 모습이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로 밤골계곡으로 가는 등산코스가 이어지고 숨은 벽 능선 코스도 이어지는데 숨은 벽 등산코스는 북한산 등산의 별미를 보여주는 코스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날씨가 풀리면 저 바위벽에도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 오른쪽 뒤로 도봉산지구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우람한 모습을 보여준다.
백운봉 암문에서 성안 쪽으로 내려가면 북한산성 탐방센터로 혹은 만경대를 우회하여 동장대 시단봉 대동문 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다. 대동문에서 북한산성 안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중성문을 지나 북한산성 탐방센터로 내려오게 되고 성 밖으로 내려가면 수유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루재를 지나 영봉을 오르고 우이동 방향으로 하산하거나 만경대를 우회하여 북한산성 길을 따라서 의상 능선으로 가거나 비봉 능선으로 계속 전진하여 지하철 3호선 불광역이나 연신내역으로 긴 등산을 이어갈 수도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춘하추동 사계절 어느 때나 멋진 모습의 북한산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아름다운 북한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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