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동지섣달 꽃본듯이 한탄강 얼음 트레킹

마 음 2018. 1. 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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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2018-01-20~28) 기간의 막바지에 일행들과 함께 참여하였다. 한국형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직탕폭포(직탄폭포)에 먼저 들러 고석정 아래 순담계곡까지 한탄강의 꽁꽁 언 얼음 위를 걷는 일이기에 따뜻하고 편안한 복장에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을 착용하면 한탄강 얼음트레킹 준비는 끝난 것이다. 아니구나 하나 더 따뜻한 물병과 간식을 조금 준비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725번지에 있는 한탄강 직탕폭포(직탄폭포)는 폭이 약 80m 정도, 높이 약 3∼5m의 폭포로 그 모양이 특이한 일(一)자형 폭포를 이루어 철원 8경의 하나로 꼽힌다.



 






태봉대교. 태봉대교에는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번지점프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여름철 한탄강레프팅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한탄강의 맑은 물이 얼어붙어서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꽁공 얼어붙은 한탄강은 투명한 강화유리를 깔아놓은 듯하고 그 유리 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하얀 얼음꽃이 곱게 피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한탄강 얼음트레킹에서는 얼음길만 걷는 것은 아니다. 물살이 세어서 얼음이 단단하게 얼지 못하는 급류 지역은 옆의 돌밭 길을 지나야 하는 지점도 있다. 돌밭 길을 지날 때는 돌이 미끄럽기 때문에 발이 미끄러져 다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한탄강 얼음트레킹 행사장 곳곳에는 안전요원들의 모습도 보이고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한탄강의 가장 깊은 송대소. 송대소 주변은 직벽의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협곡이어서 송대소 위를 걷는 것은 혹한의 추위가 며칠 동안 이어져 송대소의 물이 꽁꽁 얼어야만 가능하다. 옛이야기에는 송대소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다고 하였으나 현대식 장비로 측정한 결과로는 36m라고 한다. 36m라면 아파트 15층 높이에 해당하니 정말로 깊은 곳이 틀림없는데 전혀 수영도 할 줄 모르는 필자가 겁도 없이 감히 들어가 걸어볼 수 있었으니 이 아니 행운이 아니런가.



    


















한탄강물과 얼음과 하얀 눈이 합작으로 만들어 놓은 귀여운 강아지의 머리 형상이다. 한탄강 얼음 위를 동료들과 함께 걸으면서 한탄강 주변의 갖가지 오묘한 형상에 감탄하면서 즐거운 마음에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진다.  



  








단단히 얼어붙은 얼음 위에 하얀 눈이 내려 한탄강을 찾아온 관광객들의 수많은 발자국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도 있고.



 



얼어붙은 한탄강 얼음 위에는 사람의 발자국이 있고▲

 

높고 푸른 하늘에는 기러기들의 발자취가 아름답다.▼ 












철원을 무대로 활동한 의적 임꺽정의 형상도 눈 조각품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연과 함께 인공으로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모습도 보기에 좋고.







거대한 가마솥을 걸어놓고 철원 오대쌀 떡국 나눔 행사장에서는 맛난 떡국을 끓여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곳에 도착한 때가 점심때인지라 따끈하고 맛난 철원 오대쌀 떡국을 한 그릇 얻어먹었습니다.



  







승일교 위쪽에 인공 빙벽을 만들어 놓은 모습은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합니다. 정말로 아름답고 멋지네요. 이제 소한과 대한 추위도 이번으로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하면 이러한 멋진 풍경도 곧 사라지고 내년 겨울을 기약해야 하는 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추운 겨울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따듯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승일교와 한탄대교. 오래전에 건설된 낡은 승일교와 함께 1999년 새로 개통한 튼튼한 한탄대교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강변의 높은 나뭇가지에 웬 꽃이 피었나 하고 들여다보니 꽃이 아니고 지난 여름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물이 이렇게 높은 지점까지 범람했었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한탄강 직탕폭포에서부터 걷기 시작한 한탄강 얼음트레킹은 어느덧 고석정을 바라보게 되네요.








한탄강 고석정 아래에 우뚝 서 있는 우람한 바위는 임꺽정 바위라는 이름을 얻고 있지요. 고석정과 함께 임꺽정의 많은 설화가 얽힌 바위라고 여겨집니다. 임꺽정 바위를 돌아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계속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고석정 아래 임꺽정 바위 아래 순담계곡 방향으로는 긴 부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순담계곡 방향으로는 강물이 소용돌이치며 급하게 흐르는 급류 지역이 많습니다. 수많은 바위와 얼음 사이를 헤집고 시원스럽게 흐르는 한탄강물을 바라보니 필자의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 











한탄강 얼음트레킹의 계획된 코스를 모두 마치는 시간이 다가오고 고석정에서 다시 한번 내려다보는 한탄강은 꽁꽁 얼어붙은 얼음 아래로 흘러내리며 말이 없다. 겨울이 가고 따뜻함 봄이 오면 꽁꽁 얼었던 얼음이 풀리고 그 자리에는 푸른 강물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힘차게 흘러가겠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지나가는 우리의 삶처럼 그렇게 무심하게...



  




고석정.

고석정은 한탄강 중류에 자리를 잡고 있는 철원팔경중의 하나로서 강을 사이에 두고 강변 양쪽은 기암절벽으로 신비를 이루고 있으며, 옥수같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명승 고적지이다. 이 고석정은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정자에서 놀던 유서 깊은 곳으로, 땅속 깊이 굽이쳐 흐르는 한탄강 유역 복판에서 10여 미터나 위로 높이 솟은 석벽과 그 위의 세 칸 남짓한 자연석굴이 마치 수중궁인 양 자못 웅장하다. 이곳은 또한 조선 명종 때 임꺽정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등과의 길이 없는 것을 탄식, 이에 불만을 품고 동조하는 무리들을 모아 대적단을 조직, 조정에 상납되는 각종 공물들을 탈취하여 어려운 서민에게 분배해 준 의적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이 고석정의 주위는 그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데 1977년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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