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문수봉에서

마 음 2018. 11. 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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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 카페 「중년의 행복한 쉼터」 산행동호회 11월 정기산행 북한산 국립공원 문수봉을 탐방하기 위하여 서울 경전철 북한산보국문역 2번 출구 앞에서 일행들이 합류. 전면 도로 신호표지의 북한산 방향으로 직진 계곡을 왼쪽 옆에 두고 걷는다. 기상예보로는 미세먼지가 많으니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였는데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산행동호회 회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였는데 전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북한산 중턱 위로는 곱던 단풍이 낙엽된 지 오래되었지만, 아랫부분에는 아직도 고운 단풍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입동이 지난 지 이미 오래이니 이것마저도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을 날도 멀지 않았고 다음에 북한산을 찾을 즈음에는 하얀 눈으로 덮인 북한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北漢山國立公園이라는 한자 표기도 이제는 한글 북한산국립공원으로 표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 



      


북한산 둘레길 솔샘구간길 입구다.





북한산성 보국문과 대성문 대남문을 거처서 문수봉에 오를 것이다. 보국문 2.5km 지점






지난밤에 내린 비로 계곡에는 맑은 물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흐르고 고운 단풍은 낙엽이 되어 수북이 쌓였다. 계곡 바위 위에 떨어진 낙엽이 형형색색 그림처럼 아름다워 보인다.



  



 


북한산은 어느 지점이든 바위가 많은 산이고 골짜기도 많아 장기간 가뭄이 지속하지 않는다면 이처럼 맑은 물이 흘러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명산으로 불릴만하다.












보국문 1km 지점.





약수터 영천.






한때는 고운 자태를 뽐내던 단풍도 이제는 바짝 말라가고 하나둘 땅에 떨어져 다시 찾아오는 새봄 새로운 새싹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보국문에 도착.





북한산성 보국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동료들.





북한산성 보국문 위에서 바라본 칼바위봉.



 


북한산 정상 백운대 방향 조망. 보국문에서 대성문 방향으로 조금 올라와 조망대에 올라서면 백운대를 포함하여 만경대 인수봉 노적봉 염초봉이 드러난다. 






복원된 북한산성.





북한산 조망대에서.






보현봉과 문수봉 방향.








대성문과 문루.







대남문과 문수봉 방향으로 복원된 성벽 끝부분이 문수봉이다.





대남문과 문루.





북한산 문수봉

북한산 문수봉은 해발 727m로 비봉 능선과 의상 능선의 갈림길이기도 하고 종착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비봉 능선은 연화봉 통천문 승가봉 사모바위 비봉 관봉 향로봉 족두리봉으로 이어지고, 의상 능선은 상월봉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으로 이어진다. 우리 일행은 비봉 능선의 연화봉으로 내려가 위험 구간으로 설정된 바위 절벽 구간을 내려갈 것이다.



 


문수봉에서 본 의상 능선의 상월봉 방향. 남장대지를 지나 행궁지로 내려갈 수도 있고, 청수동암문에서 연화봉 바위 절벽 위험 구간을 우회하는 길도 있다.





문수봉에서 내려다본 비봉 능선의 봉우리들이다.



 



문수봉에서 친구와 함께.



 


문수봉에서 백운대 방향 조망.





연화봉에서 본 문수봉. 문수봉 정상은 오르기가 수월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문수봉 정상 표지목은 바로 옆 안전지대에 설치되어 있다. 이미지의 오른쪽 바위 봉우리에 정상 표지목이 있다.



    






통천문 앞에서 바라본 의상 능선과 문수봉 보현봉 방향.





승가봉 소나무.





승가봉에서 문수봉 방향 조망.



 


승가봉 아래의 소나무 한그루가 참 멋지다.





사모바위라고 부른다. 

북한산국립공원 비봉 능선의 사모바위는 우리 전통혼례 때에 신랑이 머리에 쓰는 사모紗帽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 사모바위를 놓고 순애보같은 전설 하나가 전해지고 있다. 그 전설의 내용을 보면 조선 인조 임금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자가 전쟁터로 갔다가 다행히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사랑하는 여인이 청나라로 끌려가고 없었다. 남자는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간 사랑하는 여인이 풀려나 돌아오기를 학수고대 기다렸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여인들은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풀려났으나 화냥년 취급당할 게 무서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북한산 자락에 모여 살았다. 남자는 여인을 찾으려고 그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하자 결국 그는 북한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언제고 돌아올 그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는 내용이다.  



 


사모바위 앞에서 바라본 비봉 방향.



우리 일행은 18시에 군자역 부근에서 저녁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비봉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고 구기동 탐방센터로 하산을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구기동 탐방센터에 들러 그린포인트를 적립하려고 한다. 탐방센터에 들어가 무게를 재어보니 758g으로 그린포인트 적립은 758점(758원)이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