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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과 뒷산 모퉁이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아카시아 꽃이 지고 이제는 여기저기 모내기가 시작되는 요즘은 감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나이가 적당히 든 중년 세대들에게는 감꽃에 대한 추억이 한두 가지는 있을 법도 합니다만. 가을철이면 여기저기 발갛게 익어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보면 먹어보지 않아도 마음까지 단맛이 도는데 감이 아닌 감꽃도 단맛이 상당합니다. 땅에 떨어진 감꽃을 주어 모아 바로 먹기도 하였습니다만, 주은 감꽃을 하루정도 놓아두면 수분이 빠져나가서 단맛이 더욱 강해진 감꽃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옛 추억을 회상하며 감꽃을 먹어보아도 왜 단맛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설탕과 달달한 커피에 입맛이 길들여져서 그럴까요. 하여튼 옛날처럼 감꽃이 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세기가 훌쩍 지나버린 배고프던 먼 옛날 어린 시절의 입맛과 식생활이 풍부해지고 중년이 된 오늘의 입맛이 달라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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