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100 명산 탐방 1차로 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백두대간 난함산과 난함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백두극락여맥의 극락산. 만천산. 황울산을 탐방하려고 07시 정각 캠프를 출발하여 사기점 고개로 이어지는 길을 1시간 걸어서 사기점 고개에 이르렀다. 보이는 등산로는 백두대간 북진 방향이다. 이곳은 사거리 길로 방금 올라온 남쪽의 상금리 길. 동쪽의 백두대간 북진 길. 서쪽의 백두대간 남진 길. 북쪽의 작점고개 길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사기점 고개에서 다시 1시간을 올라 난함산 정상에 다다른다. 난함산 정상의 전망이 괜찮은 편인데 현재 시각으로는 안개가 끼어있어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쉽다. 난함산 정상석 옆의 야생화 산중 나리꽃이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봉계초등학교. 문암봉 방향으로 진입하여 봉계초등학교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몇 해 전에 이곳에서 봉계초등학교 앞으로 하산하는 앞산 능선 등산을 하였고 캠프에서 이곳 난함산은 몇 차례 오르고 내린 터라 길은 익숙하지만, 등산로가 매우 험하다는 게 걱정이라면 걱정이라 하겠다. TV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10,000 산, 봉 등정이나 20,000 산, 봉 등정하였다는 등산 마니아가 아니라면 오지나 다름없는 이곳을 등산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문암봉을 거쳐서 달봉산 시청 방향으로는 그런대로 등산객이 있을 터인데 봉계초등학교 방향으로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곳 전망 암봉에서 길을 잘 찾아야 한다. 길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 바위를 돌아 바위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야만 정상적인 길이다. 하지만 이게 길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바위 아래로 가는 것이 극락산, 만천산, 황울산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상금리 중리 태화리 방향. 오른쪽의 저수지는 금화 저수지. 가까이에 있는 능선을 따라서 가게 된다.
전망바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데 이게 웬일일까. 나뭇가지를 꺾어 놓은 모습이다. 혹 멧돼지가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것은 아니다. 사람이 자르고 꺾고 한 모습이 분명하다. 그것도 오늘 아침이나 어젯밤 사이의 모습처럼 나무가 싱싱한 상태다. 그렇다면 선등자가 있다는 말인가. 난함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나보다 앞서 간 사람의 흔적은 볼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미스터리로군.
커다란 바위 위에 홀로 자라고 있는 노간주나무 한 그루. 낯익은 모습이다. 이곳 산촌마을에 온 이후로 여러 차례 만났으니까. 나무 아래로 약간의 틈이 있기는 한데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서울의 이근진(도요새)님. 이곳을 다녀가셨군요. 저도 오늘 홀로 깊은 산속을 헤맸습니다.
극락산 직전의 전망바위에서 홀로 즐기기.
극락산 직전의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인의리 방향. 이곳도 포도밭이 대부분이다.
극락산 직전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난함산 방향.
극락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난함산에서 이곳 극락산 정상석까지 2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어렵고 힘든 등산길이었지만, 그래도 이곳까지는 무사히 잘 왔다. 여기를 출발하면서부터 오늘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곳에는 달랑 정상석 말고는 방향키가 없었다. 삼거리 길인데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래도 등산리본이 하나라도 더 달린 쪽으로 가는 게 옳겠다 싶어 표지석 뒤로 난 길을 선택하였는데 지도상의 거의 일직선과는 완전히 다르게 90도로 꺾여 있는 길이다. 그래도 믿고 가는데 한참을 내려가도 만천산이라고 여겨지는 산봉우리가 안 보인다. 직진 상의 능선에는 산봉우리가 보이고. 이거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판단하여 다시 원대복귀. 결국 일은 터지고 만천산을 오르지 못하고 덕천리가 아닌 예지리라는 엉뚱한 곳으로 하산하게 되었고 총 소요 시간도 07시 출발부터 13시 예지리 마을까지 6시간 소요되었다. 동네 산이라고 믿고 갔는데 이처럼 오류를 범하다니 이게 나이 탓인가 싶다. 인터넷 지도 상의 앞산이라고 하는 지점이 만천산인듯하다.
예지리 방향 하신길에 바라본 극락산 정상과 능선. 왼쪽 바위가 드러난 능선으로 계속 진행하였다면 만천산을 만나고 고속도로를 건너 황울산까지 갈 수 있는 것을 예지리 마을로 하산하게 되어 용배 버스정류장에서 캠프(상금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캠프로 돌아와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예지리 마을의 농업용 저수지.
용배 버스정류장 옆의 용배저수지. 물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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