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중나리의 씨앗 주아(bulbil, 珠芽)

마 음 2020. 7. 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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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나리의 줄기에 다닥다닥 달려있는 씨앗 주아. 주아는 슬쩍 손을 대어도 쉽게 떨어진다.

 

 

 

캠프 화단에 심은 중나리의 키가 약 1m 정도까지 크게 자랐고 꽃을 피우기 직전이지만 씨앗인 주아는 오늘 모두 채취하였다. 두 그루의 중나리에서 121개의 주아를 채취하였다. 중나리의 주아는 추위에 매우 강해서 땅 위에 노출된 상태에서도 겨울에 얼어 죽지 않고 봄이 되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키워 꽃을 피우는 강인한 씨앗이다. 오늘 채취한 주아를 내일 등산하면서 적당한 산등성이에 뿌려서 다음 해에 그곳을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중나리꽃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나리 주아

중나리의 줄기는 1m에 달하고 잎은 다닥다닥 어긋나기 하고 선형 또는 넓은 선형이며 길이 8-15cm, 폭 5-12mm로서 털이 없거나 백색 털이 약간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지만, 원줄기와 더불어 잔돌기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밑을 향해 2~10개가 달린다. 꽃잎은 황적색이고 길이 6~8cm로서 안쪽에 자주색의 잔 점이 밀생하며 피침형이고 뒤로 말린다. 밀구(蜜溝)는 양쪽에 털이 있으며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꽃 밖으로 완전히 나오고 암술대가 씨방보다 길다.

 

 

중나리꽃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