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김천의 100명산 탐방 24차(모성산. 중봉. 삼악산. 필산)

마 음 2020. 9. 24. 22:00
728x90

김천시 구성면사무소 뒤편으로 모성산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들머리를 찾기 위하여 구성면사무소에 들러 아침 일직 출근한 직원에게 모성산 들머리를 물었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구성면사무소 직원이 알려준대로 면사무소 왼쪽 뒤편으로 돌아가니 모성산 안내 이정목과 함께 진드기와 유해 해충을 퇴치하는 약품이 비치되어 있어 분사기를 이용하여 신발부터 몸 전체에 골고루 분사한 다음 모성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모성산 정상까지 1.1km다.  오늘 오르고자 하는 김천 100 명산은 구성면사무소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모상산과 중봉. 매봉산을 오를 계획이다. 

 

 

   

등산로는 제초제거 작업을 말끔하게 하여서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었다. 이처럼 잘 정비된 등산로를 걷게되니 기분도 한층 가뿐하고 즐겁다.

 

 

 

구성면사무소로부터 워낙 가까이에 있는 모성산이어서 30분 정도 걸어서 쉽게 모성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추분이 지난 날씨의 변화 때문인지 풀잎에 이슬이 전혀 맺혀있지 않았다.

 

 

  

모성산▲

 

 

 

중봉▼

 

모성산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홀로 걷는다. 조용하다.

 

 

 

모성산 정상에서 중봉 정상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집에서 나올때에는 날씨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고 늦은 오후 시간에는 비도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도 있어서 간단하게 그저께 찾지 못하였던 궁을산이나 가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버스 안에서 계획을 수정하여 구성면사무소 앞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며칠 전 일요일에 김천 100 명산 밴드 부회장님과 함께 구성면사무소에 들러 커피와 과일도 대접받았던 일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오늘 아침 구성면사무소에 들러 모성 산 들머리를 확인차 갔을 때에도 그때 커피를 내어주셨던 그 직원이었다. 

 

중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김천 100명산 지도책과 핸드폰에 저장된 김천 100 명산 개념도를 번갈아보면서 계곡을 건너서 옥수동이나 약천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수월하게 매봉산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이와 함께 상주에 거주하시는 김재원 님이 삼악산과 필산 등산을 위해 왔으니 만나서 함께 등산하면 좋겠다는 밴드 산행대장의 전화가 와서 그리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처음으로 들어가보는 산길인지라 계획한 대로 옥수동이나 약천사 방향이 아닌 반대편 저익촌으로 나오고 말았다. 산길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한참을 걸어서 명덕교 앞에서 김재원 님을 만나 함께 동승 삼악산 들머리를 찾아 나섰다.

 

 

   

명덕교 옆 상거1리 버스정류장.

 

 

 

용호리 마을 삼악산 등산로 들머리와 삼악산 방향.

 

 

 

해발고도 490m의 삼악산에서 인증 쵤영.

 

 

 

야생화 쑥부쟁이 꽃.

 

 

 

삼악산▲

 

 

필산▼

 

필산을 오르는데 상거 2리 마을회관 앞에서도 오르지만, 마산리에서 오르면 좋다는 김재원 님의 의견을 따라서 이곳 마산리 필산 아래에서 필산 탐방을 시작한다. 전에 괘방령- 황악산- 여정봉- 삼성산- 필산- 호초당산을 탐방하는데 필산에서 필산 이정목을 찾지 못하고 호초당산으로 내려오면서 상거리 마을 명덕교 앞까지 왔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곳 작은 소로를 따라서 조금 올라가 조용한 곳에서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마치고 필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서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첩첩산중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벌목하고 남은 참나무 그루터기에서 올망졸망 돋아난 버섯이 귀엽다. 식용버섯인듯한데 확실하지 않아 그냥 두었다.

 

 

  

필산은 해발고도 850m의 꽤 높은 산이다. 한국의 명산이라고 부르는 국립공원 북한산의 해발고도가 836m인데 북한산보다도 더 높다. 그래도 우리는 필산을 올랐다. 필산 오르는 길이 매우 경사가 심한 필산이었지만. 필산을 오르는데 초입에서부터 능선에 다다르기까지는 거의 일직선이라고 할만큼 곧은 어린 소나무 능선길로 올랐다. 이 능선길을 산행대장이 오르면서 중간에 시그널도 하나 매달았는데 좀더 많이 매달아놓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에게는 시그널이 없어 그냥 올랐다가 내려왔지만.     

 

 

 

필산 하산길에 잠시 여유를 갖고 커다란 바위에 올라가 주변을 감상하면서 오늘 하루의 삶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인가를 느낀다.

 

 

 

이곳 필산 주변의 산등성이에 잡목을 제거하고 소나무로 식재하였는데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어린 소나무의 모습이 보기에도 좋다.

 

 

 

이곳에서부터 필산 정상에 오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삼악산과 필산을 함께 탐방한 김재원 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름다운 우리 강상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