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백두대간 황악산 비로봉을 오르다.

마 음 2020. 12. 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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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중에는 병원 진료예약이 있었고 오후에 백두대간 황악산을 오르기 위하여 길을 나섰다. 황악산은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있는 해발고도 1,111m의 높은 산봉으로 경상북도 김천시와 충청북도 영동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황악산을 오르는 방법은 몇 개의 등산코스가 있는데 오늘의 일정은 직지사 입구 버스 승차장에서 버스 하차하여 계곡을 따라서 직지문화공원 앞에 이른다. 직지문화공원 내에는 「김천 세계 도자기 박물관」 「사명대사 공원」을 비롯하여 갖가지 관광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춘하추동 사계절 김천의 최고 관광지라 생각되는 곳이다. 황악산을 오르기 위하여는 직지문화공원 표지석 왼쪽 작은 도로를 따라서 천년고찰 직지사의 일주문인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 을 들어서야 한다.

 

 

 

  

직지문화공원 내의 조형물 「기도」

 

 

 

직지사 일주문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을 들어서기에 앞서 바라본 사명대사 공원의 평화의 탑과 거대한 물레방아가 보인다. 이곳 사명대사 공원은 황악산 등산을 마치고 야간조명이 들어올 즈음 방문할 예정이다. 

 

 

 

직지사 경내에는 지난해에 많은 꽃무릇을 식재하여 지난가을에는 흐드러지게 핀 꽃무릇을 볼 수 있었다. 꽃무릇은 해가 지날수록 꽃대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세배 더많은 꽃무릇 장관을 볼수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다른 식물들은 겨울추위에 잎이나 줄기가 죽어 없어지는데 반하여 꽃무릇 잎은 파릇파릇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잎이 있으면 꽃이 없고, 꽃이 있으면 잎이 없다는 꽃과 잎이 서로 함께하는 모습을 볼수 없다는 의미로 상사화라고 부르는 야생화이다.

 

 

          

매표소에는 추위와 코로나 19로 인하여 관광 방문객이 적어서인가 매표원이 없다. 매표원이 있어도 관광요금을 내고 들어오지는 않지만, 매표원이 없으니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만세교를 건너고 직지사 돌담을 따라 올라간다.

 

 

 

철문 사이로 살짝 들여다본 경내 만덕전 모습.

 

 

 

탬풀 스테이 사무국 건물도 지나고

 

 

 

남월제 법화궁 건물도 지나쳐간다.

 

 

 

직지사 돌담을 따라서 계속 올라오면 은선암 방향 안내표지와 안내석이 있는데 안내석에는 등산로 없음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오래 전의 일이고 현재는 등산로가 잘 개설되어 있다. 다만 이곳 등산로를 이용하면 망봉(망월봉) 신선봉으로 먼저 올라가 형제봉 비로봉(황악산 정상)으로 가게 된다. 또한 이곳 신선봉 방향 등산로가 매우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올라갈 때에는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황악산 비로봉을 올라서 운수암을 거처 하산을 할 때에는 오른쪽 도로를 이용해서 하산을 할 것이다.   

 

 

    

 

은선암으로 향하는 깊 옆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그 옆에 신선봉 황악산으로 오르는 안내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황악산 정상 5,800m 신선봉 3,000m라고 적혀있네요.

 

 

 

망봉(망월봉) 이정목.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키 큰 나무가 많아서 진밭산 너머로 달이 뜨는 모습을 보고 있기에는 어려운 상태라는 느낌이다.  

 

 

 

고목이 있는 풍경. 고목의 뿌리가 바위에 얽혀있는 모습이다.

 

 

 

고목이 있는 풍경 동산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히 바라본 황악산 정상(우측)과 형제봉(좌측)

 

 

 

선선봉 방향.

 

 

 

신선봉 아래의 기암. 오늘의 안전산행을 위하여 돌멩이 하나를 얹어본다.

 

 

 

신선봉(해발 927m). 은선암 근처 등산로 표지목에서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면서 망봉을 비롯한 9개의 언덕배기를 넘어서 이곳 신선봉에 다다른다. 신선봉에서 황악산 정상 비로봉에 다다르기에도 형제봉을 비롯하여 네댓 개의 언덕배기를 지나야 하는 큰 산 황악산이다. 오른쪽 빼꼼하게 보이는 산봉이 황악산 비로봉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며 간식을 하였다. 주말이어서 등산객을 여러 차례 만났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진밭산 방향 등산로. 이곳에서 운수 고개(운수-화실을 잇는 신 바람재)로 몇번 오르거나 내려가기도 하였는데 한 군데가 좀 난해한 구간이 있다. 황악산에서 진밭산 덕대산 방향으로 연계 산행 시에는 이용해야 하는 구간이다. 

 

 

 

백두대간 바람재(여정봉)와 신선봉 갈림길

 

 

 

형제봉에 다다르다.

 

 

 

신선봉에서 이곳 황악산 정상 비로봉에 다다르기까지는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물론 빠르게 걷는다면 30분 이내에도 가능하겠지만, 필자의 잠시도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걷는 걸음으로는 그렇다.

 

 

 

안내표지가 너무나 낡았는데 2021년 새해가 되기 전에 새로운 모습으로 교체하였으면 좋겠다.

 

 

 

황악산 정상의 백두대간 안내판 기둥에 카메라를 얹어 놓고 자화상을 남겨본다. 신선봉에서 이곳 정상까지는 가파른 등산로가 없고 비교적 편안한 등산로이고 백두대간의 칼바람도 이다금씩 불어와 배낭에서 재킷을 꺼내어 입었다.

 

 

  

이정목의 안내표지가 새것으로 교체된 모습이다.

 

 

 

황악산 정상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덕대산 방향. 까만 봉우리가 신선봉.

 

 

 

황악산 정상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신선봉 형제봉 방향.

 

 

 

황악산 정상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황악산 정상 방향. 이곳 전망바위에서 커피 한잔을 만들어 마셔본다. 추위도 풀리고 피로도 풀리는듯하다. 이제는 안전한 하산만이 남아있다.

 

 

 

죽은 나무 그루터기 위에 세워놓은 돌탑. 무게중심의 극치로 보인다. 누군가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했을듯하다.

 

 

 

운수봉을 거쳐서 괘방령으로 하산하지 않고 운수암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익산이라는 친숙한 단어를 만났다. 익산 지리산 앓이.

 

 

 

운수암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목줄도 없는 개가 무섭게 짖어대기에 바로 나왔는데 다행히도 낯선 사람에게 달려들지는 않았다. 운수암 스님들의 교육훈련 때문일 거라고 생각된다. 

 

 

  

운수암 아래에도 무게중심의 극치를 보여주는 돌탑이 하나 있었다.

 

 

 

노란색 선이 오늘 황악산을 등산한 코스로 현 위치와 버스 승차장 위치를 가늠해보니 아직도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하겠다. 하기는 오늘은 야간조명이 비추는 사명대사 공원의 「평화의 탑」을 보고 갈 예정이니 천천히 내려가도 된다.

 

 

 

황악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등산화와 바짓가랑이에 흙먼지가 많이 묻었는데 먼지떨이 공기 샤워기를 가동해보니 안 된다. 겨울철 이용객이 별로 없어서인가?

 

 

   

직지사 입구 방향

 

 

 

직지사 사리 부도장.

 

사리 : 유골, 특히 부처나 성자의 유골. 현재는 스님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난 후 유골에서 추려낸 구슬 모양의 작은 결정체를 가리킨다. 전기에 의하면 석가모니가 입멸하자 그 유골을 8 등분하여 각지에 탑을 세워 그 속에 안치했다고 하는 데, 이것이 불탑의 시초이다. 흔히 사리의 양과 수행의 정도가 비례한다고 믿는 것은, 사리가 한량없는 육바라밀의 공덕에서 생기며 매우 얻기 어렵고 으뜸인 복전이라고 설한 〈금광명경〉에서 유래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549년(진흥왕 10) 양나라 사신이 불사리를 가져와 왕이 백관에게 흥륜사 앞길에서 봉영하게 했다는 기록이 최초이다. 이후 황룡사·월정사·정암사·통도사·화엄사 등에 사리탑을 세웠는데 사리 신앙은 계속 이어져 여러 사찰에서 사리를 봉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