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바위. 측면에서 보면 직벽이다.
전망바위 상단에서 바라본 난함산 남쪽 무명봉(왼쪽)과 문암봉(오른쪽)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김천시내 중심가와 고성산 방향.
백두대간 난함산에서 남쪽으로 내려 뻗은 산줄기로 백두 극락여맥의 극락산은 해발고도 498m. 캠프의 앞산인데 주로 뒷산인 매봉산을 자주 오르는 터라 앞산인 극락산은 김천 100 명산 탐방을 포함하여 서너 차례 올라보았었다. 오늘은 202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고 전국이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 추세로 몸도 마음도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무조건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보니 이웃을 방문하는 것도 이웃이 방문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매사에 의욕도 없고 심란한 마음을 어디에 하소연할 수 있는 곳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의지를 벗 삼아 잘 이겨내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다. 허전한 마음을 위로할 겸 앞산의 극락산을 올라보았다.
캠프 주변에 앞과 뒤로 산이 둘러싸고 있으나 백두대간 난함산을 제외하면 이처럼 커다란 정상석을 세운 곳은 극락산이 유일하다. 뒷산의 매봉산이나 갈미봉의 해발고도는 극락산보다도 높지만, 정상 표지가 없는데 반해 극락산에는 커다란 자연석을 이용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어 보기좋다. 필자의 짧은 생각으로는 극락산이니 만천산이니 하는 이름은 근처에 천년고찰 용화사가 있어서 옛날부터 스님들의 왕래가 잦은 산이어서 불교용어의 산 이름이 붙여진 게 아닌가 싶다. 캠프에서 극락산 정상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하산하여 캠프로 돌아오는 시간도 거의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운동삼아 오르고 내려오기 적당한 산이다.
극락(極樂)
흔히 행복하고 안락한 곳을 표현할 때 으례 극락이라는 표현을 쓴다. 극락의 참된 뜻은 잘 몰라도 막연하나마 좋은 곳, 이상적인 곳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막연하나마 누구나 부러워하는 극락이란 과연 어떤 곳인가. 여기 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극락이란 범어 sukhavati라는 말(행복이 있는 곳)의 한역이다.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10만 억 국토를 지난 곳에 아미타여래의 국토가 있으며 그곳은 모든 것이 원만하고, 생사, 춥고 더움, 근심 걱정 등의 모든 괴로움이 전혀 없는 세계라고 한다. 사바 세계의 서쪽에 있는 청정국토(淸淨國土)라고 해서 서방정토라고도 한다. 또 이 곳에 왕생(往生)하는 사람은 그 근거에 따라 상품상생(上品上生), 상품중생(上品中生), 상품하생(上品下生), 중품의 상중하생, 하품의 상중하생 등 9등급으로 나뉜다고 한다. 그래서 구품정토(九品淨土)라고도 한다.
아미타경에 극락세계의 광경이 다음과 같이 설해져 있다. [극락국토에는 칠보로 된 연못이 있어 항상 여덟 가지 공덕수가 넘쳐흐르고 그 못 바닥에는 순금 모래가 곱게 깔려 있으며 연못에 있는 사방의 계단은 금, 은, 유리, 파려 등으로 만들어져 있고, 연못 위의 누각 역시 금, 은, 유리, 파려, 자거, 적주, 마노 등으로 화려하고 장엄하게 지어졌으며, 연못 수면에는 수레바퀴만 한 청색 연꽃, 황색 연꽃, 적색 연꽃, 백색 연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미묘한 향내를 은은하게 내뿜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극락의 광경은 지극히 황홀하고 그곳의 생활 모습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극락이니 지옥이니 하는 것이 중생을 교화, 제도하기 위한 방편(方便)이긴 하지만 불교에서는 윤회설과 관련된 불가결의 요소이다. 또 불교를 떠나서도 인간의 도덕관을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극락(極樂)은 수마리(須摩提, sukhavati)의 번역으로 묘락, 안락, 안양(安養), 락방(樂邦) 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극락세계는 아미타불이 계시는 안락한 이상의 세계이며, 이 정토는 보살이 닦는 인행(因行)의 보(報)로서 이루어진 보토(報土)라고 하고 있다. 이 사바세계에서 서방으로 십만억 불토(佛土)를 지나간 곳에 있다는 아미타불의 정토로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 장비 구의 이상을 실현한 국토라고 합니다. 아미타불이 지금도 있어 항상 설법하며, 모든 일이 구족 하여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은 전혀 없는 자유롭고 안락한 이상향입니다. 사람들은 죽어서 극락왕생, 즉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염원하고 선업을 쌓으면 그곳에 태어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미타경》에는 이 정토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는데, 이 나라에 태어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즐거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부처님의 몸과 같이 32상(相)과 신통을 얻고, 5관(官)의 대상은 모두 미묘하고, 즐겁고, 마음대로 법을 듣고, 부처님에게 공양하면 깨달음이 열린다고 합니다. 단 극락에는 변지(邊地), 의성(疑城), 태궁(胎宮) 등으로 불리는 변두리가 있어서, 아미타불의 구제에 의혹을 품은 사람이 이곳에 태어난다고 한다. (문화콘텐츠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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