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시월을 마감하는 오늘 김천의 100 명산 탐방 36차 일정은 탐방의 마지막 일정이라 하겠다. 지난 06월 20일 1차 탐방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36차의 탐방 일정으로 김천의 100 명산 탐방이 모두 완료되는 날이다. 지난 35차 이후로 탐방할 시간은 많이 있었지만, 오늘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의 정기산행일에 마지막 탐방의 대미를 맞추고자 하는 의도로 미루어두었다. 오늘 많은 밴드 회원들과 함께 가을이 깊어가는 김천의 100 명산 탐방의 대미의 의미를 갖추어보자는 취지이고 이에 동조하는 밴드 회원들 또한 많았다. 오늘 탐방하는 김천의 100 명산은 5개인데 산은 없고 5개 모두가 봉 령 재다. 비록 산이라는 이름은 붙어있지 않지만 해발고도가 1,000m가 넘는 높은 봉 령 재이고, 단지봉(해발 1,327m)은 김천의 100 명산 중에서 가장 높은 해발고도를 자랑하고 있다. 필자는 단지봉과 좌대곡령은 지난 16차 탐방에서 인증한 바 있어 이번에는 밴드 회원들과 더불어 재 탐방의 기회이고 용두암봉 목통령 성만재는 오늘 처음으로 알현하는 기회였다. 오늘 단지봉→ 좌대곡령→ 용두암봉→ 목통령을 거처 성만재에서 김천의 100 명산 등반 완주식을 갖게 된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 밴드 회원은 모두 14명이다.
서울에서 거주하던 필자가 김천 난함산 아래에서 산촌생활을 시작한 것도 어느새 7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6월 초 집으로 배달된(신청한 바는 없지만) 「김천 사랑방 6월호」에 게재된 「김천 100 명산 등반 완주 프로젝트」 기사를 보면서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마음에 자세히 읽어보니 05월 16일부터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시일이 그다지 많이 지나지 않았고 이러한 프로젝트라면 등산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여기고 즉시 전화를 걸어 자료를 보내줄 것을 청하였는데 1회의 독촉 전화를 거처 지난 06월 18일 우편으로 자료를 받고 06월 20일 1차 탐방을 시작한 이후로 회차를 거듭하면서 경상북도 김천시와 전라북도 무주군 그리고 충청북도 영동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길과 오지라고 여겨지는 기타 김천 산들을 찾게 되면서 재미를 더하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이지만 아날로그 등산 방식을 고집하면서 한 산 두 산 찾아가면서 김천 지리를 더욱 자세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김천의 100 명산 탐방 완등에 걸린 기간은 지난 06월 20일 시작하여 10월 31일 종료하였으므로 132일이 소요되었고 직접적인 탐방 일수는 36일이 소요되었다. 기간 중에 탐방한 산 봉 령 재는 재 탐방을 포함하여 총 111 산 봉 령 재를 탐방하였다. 4회(07월 ~ 10월)의 정기산행에 참여하였고 5회의 소수의 밴드 회원과 동행하는 산행을 진행하였고 28회는 단독산행으로 김천 100 명산 등반 완주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우중산행에서 정상적인 등산로를 찾지 못하여 우왕좌왕하기도 하였고, 말벌에 쏘여서 며칠 고생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사유지에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고 호통치며 버섯이 없어진다느니 도토리가 없어진다느니 하면서 마치 도둑놈 취급을 받기도 하며 경찰에 신고를 당하는 어이없는 일도 겪어 보았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빨리 경찰이 와서 경찰차를 타고 파출소에 가서 조서받고 싶을 만치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필자가 은근히 원하는 것과는 달리 현명한 경찰은 필자가 파출소 앞 버스 승차장에 갈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그날은 다리가 아프고 피곤하다고 느낄 만큼 많이 걸었던 날이기도 하였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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