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류

상사화(개가재무릇.개난초) 새싹

마 음 2021. 3. 25. 21:53

 

 

겨울이 지나고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초록 새싹을 보이기 시작하는 봄의 전령사 같은 야생화 중의 하나인 상사화 혹은 개가재무릇. 개난초라고 부르는 식물이다. 6월쯤 되면 잎은 시나브로 말라버린다. 잎이 말라서 없어진 후에 긴 꽃대가 나오고 꽃이 핀다. 흔히 상사화라고 하면 붉은 꽃이 피는 꽃무릇을 연상시키는데 꽃무릇이나 개가재무릇이나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은 같으나 꽃무릇은 가을철 꽃이 지고 나면 꽃대 밑에서 바로 새잎이 돋아나 겨울철을 짙푸른 상태로 지내다가 봄이 되면 시나브로 말라버리고 9월 중순쯤에는 긴 꽃대가 나오면서 붉은 꽃을 피운다. 반면 개가재무릇(개난초)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잎이 이른 봄에 나오고 말랐다가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에 홍자색의 예쁜 꽃이 핀다.

      
개가재무릇의 꽃은 7~8월에 꽃줄기가 길게 자라 그 끝에 4~8개의 꽃이 산형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핀다. 빛깔은 연한 홍자색이고 길이는 9~10cm이다. 작은 꽃자루의 길이는 1~2cm이다. 꽃차례 받침은 여러 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막질이고 길이 2~4cm의 댓잎 피침형이다. 꽃 덮이는 밑 부분이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길이 5~7cm의 거꾸로 선 댓잎 피침형이며 뒤로 약간 젖혀진다. 6개인 수술은 꽃덮이보다 짧아 꽃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꽃밥은 엷은 붉은색이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하위이며 3실이다. 상사화(개가재무릇. 개난초)는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식물이다.

 

개가재무릇은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가재무릇(개난초)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비늘줄기는 지름 4~5cm의 공 모양 또는 넓은 달걀꼴이고 겉은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고, 통증에도 효험이 있다. 각혈, 기관지염, 담, 적백리, 종독, 중독, 창종, 폐결핵, 해열 백일해 등을 다스리는데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