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500여 년생 느티나무(김천시 보호수)
중앙의 두 봉우리중 오른쪽 산봉이 매봉산 정상.
매봉산 정상. 일명 돌탑봉이라고도 함.
매봉산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눌의산.
갈미봉 정상 표지목.
백두대간 들기산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야간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김천 100 명산 클린 산행단 3인과 더불어 4인조가 되어 백두대간 김천지역의 들기산을 야간등산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식수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한 가벼운 배낭으로 18시 30분 캠프를 출발하여 수령 500여 년생 김천시 보호수(느티나무) 앞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길인 시멘트 농로길 위로 바라보이는 매봉산으로 향한다. 매봉산은 김천시 봉산면 상금동 절골이라고 하는 골짜기 끝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고도 548m의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높이의 산봉으로 2021년 김천 100 명산으로 편입되었다. 아직은 저녁해가 남아 있는 상태지만 곧 해는 백두대간 눌의산을 넘어 잠들게 될 것이다. 매봉산과 갈미봉은 백두대간의 갈미여맥으로 510m 봉에서 김천시 봉산면 태화리 봉계초등학교 태화분교 앞까지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이다.
오늘도 낮에는 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였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기온은 조금씩 내려가 산길을 걷기에는 참 좋은 기온을 유지하여 주었다. 어두워지고 숲은 우거져 있어도 이곳 능선을 여러 차례 오르고 내린 탓으로 등산로를 가늠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어 안전하게 걷는 데에만 집중한다. 매봉산에서 갈미봉까지는 가까운 거리이고 갈미봉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을 만나는 지점인 510m 봉인 삼거리 갈림길까지의 거리가 멀고 조금은 험산 길이 었지만 이곳 삼거리에서 백두대간 길을 따라서 걷는 길은 확 트인 대로나 마찬가지여서 걷는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다. 가끔은 서쪽 밤하늘에 걸린 조각달을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기도 한다. 갈미봉을 지나 들기산(해발 501.3m) 정상 표지목 앞에 도착하니 21시 정각이었다.
들기산 정상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면서 약 15분 여의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던 길을 다시금 걸어 510m 봉 삼거리에서 계속 백두대간길을 이용하여 사기점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my camp를 향하여 부지런히 걸어본다. 오랜만에 밤길을 걸어보니 덥지도 아니하고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my camp에 도착하니 10시 50분이다. 오늘의 등산거리는 약 15km인데 4시간 20분이 소요된 야간산행이었다. 이제는 날씨도 무덥고 야간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이기는 한데 혼자서는 선뜻 야간산행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오늘은 3인의 든든한 동료들이 있어 가벼운 마음과 걸음으로 야간산행을 즐겨보았다.
등산경로 : my camp→ 절골입구→ 매봉산→ 무명봉→ 갈미봉→ 510m봉→ 들기산→ 510m봉→ 사기점 고개→ my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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