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화류

국화의 계절이다

마 음 2021. 10. 29. 09:21

캠프의 앞동산이라 부르는 김천의 명산 극락산에도 고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다. 계절감각을 잊어버렸거나 가을 기온의 상승으로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한 호두나무에는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느니 흐르는 물과 같다느니 하는 말처럼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시간은 어느새 시월도 막바지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언제였던가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는데 봄도 여름도 가을도 지나고 이제는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 중늙은이에게는 세월의 흐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를 실감한다.  멀리 백두대간 황악산이 바라보이는 캠프의 마당에는 다섯 종류의 국화가 피었다. 오늘도 노란 국화의 향기를 맡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를 시작한다고는 하지만, 진짜 농부가 아닌 농부 흉내 내기하는 필자에게 요즘 산촌에서의 할 일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심심하다거나 무료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나름의 즐거운 산촌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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