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서쪽 지역에 있는 선림사 뒤편 골짜기의 선림 폭포가 비가 내리지 않아 물 한 방울 볼 수 없는 바짝 마른 폭포가 되었다. 산에서 자라는 온갖 식물들도 그렇고 농촌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의 마음도 비를 간절히 원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먼지만 풀풀 날린다.
여기에 소개하는 돌탑은 앞산(선림봉 & 독바위봉)의 바윗길에서는 신경쓰고 바라본다면 볼 수는 있지만, 돌탑 옆에 올라오기는 쉽지는 않은 곳이다. 선림사 뒤편으로 선림 폭포를 지나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곳 선림 폭포를 모르는 등산객들이 99.9%로 대부분은 이 지역 주민들이나 선림 폭포 등산로를 이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일부러 선림 폭포를 보기 위하여 찾아가기도 하였었지만, 기자 능선을 가면서 갑자기 선림 폭포가 궁금하여 오랜만에 들러보았는데 폭포에는 물이 한 방울도 흐르지 않을뿐더러 습기의 흔적도 없어 아쉬움에 처음으로 이곳 돌탑까지 올라와 기자 능선으로 올랐다.
선림봉(독바위봉)은 바윗길이 가파르고 험한여 오래전부터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있는 상태이다. 예전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았을 때에는 많이 오르내리던 바윗길이었었는데 지금은 위에서 설명한 돌탑이 있는 기자 능선과 선림봉 사이의 계곡 옆으로 있는 우회 등산로를 이용한다.
돌탑을 지나 기자능선 측면부를 이용하여 기자 능선 민둥 바위섬에 오르기 전 바위 경사면에 작은 소나무 한그루가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 소나무의 삶이나 나의 삶이나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인듯하여 짠한 느낌이다.
기자능선 민둥 바위섬에서 본 진관봉이다.
기자 능선 민둥바위섬에서 본 수리봉(족두리봉)과 선림봉(독바위봉) 그리고 은평구 일대.
기자능선 민둥 바위섬에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올라와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뒤로는 북한산의 최정상인 백운대를 비롯하여 염초봉 만경대가 조망되고 중앙으로 의상능선과 응봉능선이 조망되고 왼쪽의 노고산도 가깝게 보인다.
향림사 터 솔밭쉼터를 지나 향림 폭포 위에서 바라본 은평구 일대. 주거지 뒤로 보이는 산줄기는 앵봉산(235m) 능선이다. 앵봉산 능선 뒤로는 고양시 덕양구로 서오릉이라는 조선의 역시적인 유적지가 있다. 오늘은 날씨가 무더운 편이고 미세먼지도 조금 있는듯하다.
수리봉(족두리봉)과 향로봉 갈림길에서 수리봉이나 향로봉으로 가지 않고 차마고도 길을 지나 탕춘대성길을 따라서 가다가 방향을 바꾸어 향로봉 남벽을 향해 조금 올라본다.
북한산 향로봉은 남쪽에서 바라보면 삼각형의 바위봉 모습이다. 삼각형 중앙부 아래 지점에 산불감시초소를 겸한 향로봉 관리초소가 있어 이곳에서 향로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통제한다. 이곳에서의 향로봉 오르는 등산객은 2인 이상의 조를 이루고 헬멧과 로프 등 안정장비를 갖추고 오르도록 한다. 예전에는 통제를 하지 않았으나 중앙부 급경사 바윗길을 타고 올라야 하기 때문에 등산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이러한 조치가 생긴 것이다.
왼쪽의 비봉(북한산 신라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바위 봉우리)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능선의 바위 봉우리들도 모두가 멋진 모습이다.
소나무 새순
탕춘대성길에서 향로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대부분 바윗길이고 급경사 구간이 많은 곳이다.
향로봉 남쪽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중앙 아래 6시 방향에서 1시 방향의 바윗길을 따라서 오르게 되는데 필자는 관리인이 통제하던 시점부터는 안정장비를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어려워 시도하지 않았다.
향로봉 아래 바위 전망지에서 바라본 구기동 방향. 북악산 남산 인왕산 안산 백련산 등이다.
북한산 둘레길에서 본 비봉 능선. 수리봉(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통천문- 연화봉- 문수봉 - 보현봉이 이어져있는 능선이다. 향로봉 아래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탕춘대 능선으로 구기동 상명대학교까지 이어진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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