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덕유산 상고대 산행(향적봉~동엽령~안성탐방센터)

마 음 2023. 2. 2. 19:07

국립공원 덕유산 정상 향적봉 표지석과 주변풍경으로 아침 08시 40분 즈음의 모습이다. 짙은 안개가 끼어있어 덕유산 향적봉에서의 일출은 감상할 수 없었고 마음으로만 일출을 느끼면서 중봉과 백암봉(송계삼거리 백두대간 갈림길)- 동엽령에서 전라북도 자연환경연수원이 있는 안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면서 덕유산의 겨울 상고대를 감상하는 즐거운 덕유산 겨울등산이 되리라고 여겨진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고 하였던가. 향적봉을 벗어나 중봉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덕유평전에 이르니 황홀한 상고대가 형성되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날씨가 조금 흐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상고대를 만나게 될 줄이야!  적당한 습도와 기온차가 만들어놓은 자연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참 아름다워라~ 자연의 세계는~ 자화상도 남겨야 하지 않겠는가.

 

 

 

약간의 햇볕이 비치니 더욱 눈부시게 하얀 상고대의 모습이 드러난다. 어떠한 예인이라도 감히 훙내낼 수 없는 최고의 걸작품이다. 그러나 자연의 세계는 신비하여 또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봄이 되면 여기에 파릇파릇한 잎이 나고 예쁜 꽃이 피어나리라.

 

 

  

중봉에 이르니 세찬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이곳에서 오수자굴- 백련사 방향과 송계삼거리(백암봉) 방향으로 나누어진다.

 

 

 

송계삼거리(백암봉) 이곳이 백두대간 갈림길인 횡경재 신풍령 방향과 동엽령 방향으로 나뉘는 송계삼거리 길이다.

 

 

 

바닥에는 바람에 흔들려서 나무가지에서 떨어진 얼음조각(상고대 눈꽃)들이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는 동엽령 직전의 풍경이다. 동엽령에서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이러한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수 있겠지만, 우리 일행은 안성탐방센터로 하산을 하여야 하기에 상고대는 더는 볼 수 없고 긴 여정의 등산길이 남았다. 

 

 

 

안성탐방센터.

 

아침 08시 30분 즈음에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를 출발하여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 표지석 앞에서 오늘 하루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바라보는 주변은 온통 은빛세상이다. 좀 더 실감 나는 말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겨울왕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덕유산 겨울산행도 여러 차례이고 그동안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오대산 치악산 내장산 북한산 등등 많은 겨울산을 찾아갔었지만 이번처럼 멋스러운 겨울상고대 산행에 버금가는 산행이 되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번 덕유산의 겨울산행은 상고대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칠십 대의 중년친구들만의 산행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는 산행이라 여겨진다. 특히나 1,614m의 고지대 대피소에서 밥과 찌개를 만들어 먹고 불편한 잠을 자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고 즐거웠으며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