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손목시계를 세탁기에 세탁하여 보니

마 음 2023. 7. 27. 16:26

 

오늘의 일은 아니며 어제의 일이다. 어제 오전 중에 서울둘레길 7코스를 완주하고 돌아와 땀에 젖은 배낭과 옷가지를 함께 세탁기에 넣고 세탁하면서 배낭이나 옷주머니에 들어 있는 작은 소지품들을 모두 꺼내었다고 생각하였는데 1시간 30분 동안의 세탁시간이 끝나고 세탁물을 꺼내어 건조대에 걸면서 보니 배낭의 작은 주머니 하나가 잠겨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 싶어 배낭주머니를 열어보니 이게 들어있었다. 아차! 하는 외마디 소리가 머릿속을 파고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 아닌가? 내부에 물은 들어가지 않은 듯 습기는 차지 않았는데 탈수하면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가운데 부품에 무리가 갔는지 하루가 자나도 초침이 움직이지 않는다. 저가의 제품으로 구입한 지는 2개월도 채 되지 않았고 사용용도 역시 등산하면서 핸드폰을 배낭에 넣고 다니기에 손목에 작은 시계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하여 등산 중에만 한 번씩 사용한 건데 잠시의 부주의로 인해서 이렇게 고장 아닌 고장이 되고 말았다. 배낭을 세탁하기 전에 배낭 속의 모든 것들을 꺼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한 가지를 놓치고 만 것을 두고 치매증상이니 건망증이니 나이 탓이니 하는 것은 모두가 부질없는 것이라 여겨진다. 사람이니까 잠시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지. 그래~ 사람이니까 잠깐 실수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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