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본화류

생강나무꽃이 피었다

마 음 2024. 3. 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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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음력으로 2월 초열흘째 되는 날이다. 필자가 뒷동산이라 부르는 봉산에 올라 보았다. 봉산은 서울특별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경계선상으로 수색방향의 반홍산과 구파발 방향의 앵봉산과 연결되어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봉으로 지역주민들의 산책코스로 많이 이용되는 산봉이다. 최근에는 황금사찰이라 부르는 수국사 대웅보전 앞에서 봉산 봉수대가 있는 정상까지 봉산무장애숲길(테크로드)을 조성하여 편안하게 봉산해맞이 전망대에 오를 수 있어 이용객이 부쩍 늘어난 상태이다. 봉산 산책로 주변에는 생강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가 같은 시기에 꽃이 피고 꽃의 색상이나 모양이 비슷하여 산수유나무꽃과 생강나무꽃을 구분하기 어려운데 자세히 보면 산수유나무의 가지는 겉표면이 매우 거칠고 생강나무의 가지는 겉표면이 매끈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생강나무는 산수유나무와 마찬가지로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핀다. 안전 산책로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생강나무꽃을 핸드폰으로 촬영하였더니 꽃의 모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이다. 

 

생강나무는 납매(蠟梅)· 새앙나무·  생나무· 아위나무라고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동백나무라고도 부르는데 동백나무가 없던 지역에서 생강나무의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나무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매끄럽다. 새로 잘라낸 가지에서 생강 냄새와 같은 향내가 나므로 생강나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생강이 들어오기 전에는 이 나무껍질과 잎을 말려서 가루를 내어 양념이나 향료로 썼다고 전해진다. 유사종으로 잎이 전연 갈라지지 않는 것을 둥근 잎 생강나무, 잎이 5개로 갈라지는 것을 고로쇠 생강나무, 잎의 뒷면에 긴 털이 있는 것을 털 생강나무라 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꽃은 향기가 좋아 생화로 쓴다.

 

생강나무의 열매는 녹색→황색→홍색→흑색 순으로 익어가므로 다양한 색의 열매를 관상할 수 있으며 단풍도 볼 만하여 관상수로 적합하다. 열매는 기름을 내어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이 머릿기름을 사용하면 흰 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아 준다고 믿어 왔다. 어린싹은 작설차(雀舌茶)라 하여 어린잎이 참새 혓바닥만큼 자랐을 때 따서 말렸다가 차로 마신다. 또 연한 잎을 따서 음지에서 말린 뒤에 찹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면 맛있는 부각이 된다. 어린 가지를 말린 것을 황매목(黃梅木)이라 하며 약재로 쓴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황사는 아닌것으로 여겨지는데 은평마을 뒤편으로 늘어서 있는 북한산의 전경이 조금도 보이지 않을 만큼 시계가 매우 불량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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