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로 진관동 아파트 사이의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병풍 같은 키 큰 나무와 울타리 같은 키 작은 나무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대로변의 거대한 수양버들이 아직은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송추방향으로 이어지는 북한산로에서 보는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지구 최고봉 백운대를 필두로 왼편의 원효봉 염초봉(염초봉은 백운대 곁에 바짝 붙어 있음) 만경대 노작봉이 백운대를 호위하고 있는 듯하다.
북한산로에서 보는 북한산 의상봉과 용출봉의 모습이다. 삼각뿔처럼 가파른 형상을 하고 있다. 의상봉을 힘겹게 오르고 나면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등 삼형제봉이 앞에 버티고 있고 나월암봉과 나한봉 남장대 문수봉 등이 줄지어 있는 의상능선은 북한산의 여러 능선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날들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오르지도 않고 바라만 보는데도 오금이 저려오는 느낌이다. 그건 아마도 나이 탓일 거야~
북한산성 탐방센터 주차장 옆 주말농장 텃밭 앞에서 본 의상봉과 용출봉. 주말농장 채소밭에는 각종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노고산 산등성이에 오후의 늦은 햇살이 비치고
하나 둘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축은하게 보이기도 한다.
예년에 비해서 조금 늦게 시작된 단풍의 모습이다. 지구의 기온변화로 올해의 단풍이 그리 곱지는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울긋불긋 형형색색 곱게 물든 단풍의 계절을 실감한다. 가로수가 즐비한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벚나무 종류는 어느새 잎이 거의 다 떨어진 상태이고 은행나무는 신기하기도 하리만큼 어떤 것은 아직도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면 진한 노란색으로 물들어 고운 모습을 자랑하듯 하는 모습도 보인다. 은평구의 통일로를 따라서 가을산책을 나섰는데 주변의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면서 걷다 보니 발걸음은 어느새 북한산로를 따라가고 있었다. 아마도 북한산의 험준한 산봉들의 마력에 마음을 빼앗겨 북한산 방향으로 발걸음이 자동적으로 움직인듯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북한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하릴없는 중늙은이에게는 무한 감사의 대상이다. 춘하추동 사계절 시나브로 변하는 자연의 현상이지만, 입동절기가 막 지난 지금의 자연현상은 중늙은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 아닌가 싶다. 참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를 무한 걷고 싶은 마음이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둘레길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 1~2코스 QR코드로 인증하기 (20) | 2024.11.19 |
---|---|
한강에 해군함정이 정박해 있다. (4) | 2024.11.11 |
서울둘레길 4차 완주인증서 & 배지 (9) | 2024.11.08 |
서울둘레길 2.0 가을속으로 (7) | 2024.11.06 |
서울둘레길 19~20코스 탐방하다 (2)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