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비가 조금 내리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전국적으로 추운 기온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계획하고 있었던 제5차 서울둘레길을 걷기 위해서 서울특별시 도봉구 서울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에서 하차하여 근처의 서울둘레길 관리센터가 있는 창포원으로 갔다. 창포원 경내는 겨우살이 준비하느라고 어수선한 상태였고 서울둘레길관리센터 앞의 스탬프 기기함 앞에서 그간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실행하지 않았던 스마트폰을 열어 QR스캔모드로 들어갔다. 이번 서울둘레길 5차 완주 인증을 용지에 스탬프를 찍는 방식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여 인증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뭐 중늙은이가 편리한 대로 용지에 스탬프나 날인하여 인증하면 되지 굳이 어려운 QR코드 인증방식을 고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QR코드인증방식으로도 해보라고 설치한 것이니까 잘되든지 안 되든지 시도는 해보는 게 후회가 없지 않을까 싶어 이번 한 번은 QR코드인증방식으로 서울둘레길을 완주할 계획으로 길을 나선 것이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서울둘레길 인증방법이지만, 이와는 조금 다르더라도 서울페이+로 결제하는 마트나 식당에서 QR코드를 촬영하여 서울페이+로 음식요금을 결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거나 이거나 별반 다를 게 있으랴 생각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다. 우선은 스마트폰 QR스캔모드를 찾아 빨간우채통(서울둘레길 인증기기함)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촬영하고 나온 연결앱주소를 클릭하여 이렇게 저렇게 확인하는 전화번호까지 2번을 입력하고 확인하여 서울둘레길 1코스 인증절차를 마치기는 하였는데 인증자료가 어디에 저장이 되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 QR인증자료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나중에 이를 관리센터에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스마트폰에는 자료가 없는 것으로 보아 서울둘레길 관리센터의 메인컴퓨터에 저장되어 나중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로 인증자료를 찾아보는 방식이 아닌가 여겨진다. 관리센터에 문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인증절차를 마쳤다는 메모가 떴으니까 잘 되었겠지 하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용지에도 스탬프를 날인하고 출발한다.
서울창포원은 붓꽃을 주제로 하는 일종의 식물원 같은 공원이다. 멀리 도봉산의 위용이 드러나기도 한다. 날씨가 추워 후두를 머리에 덮어쓰고 중랑천을 건너간다.
중랑천을 건너 수락마을 입구에는 곱게 물든 단풍이 반겨주는데 이제는 단풍도 잎이 말라가는 모습이다. 추위가 찾아왔으니 그나마 잎도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을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본격적으로 수락산 모퉁이로 들어간다. 서울둘레길 전체 21코스 중에 1~3코스에 해당하는 수락산 불암산 코스는 최상급의 난이도로 표기되어 있어 등산이나 다름없는 둘레길을 걸어야 하는 코스다. 우선은 기온이 차가워져서 걷는데 덥지 않아서 좋다.
이곳은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이다. 가끔은 어린이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나와 현장학습으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는 어려울듯하다.
풍성하던 나뭇잎들이 이제는 대부분 낙엽 되어 떨어지며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있는 나무들도 많이 눈에 띈다. 추풍낙엽이라는 말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바위의 아랫부분이 묘하게 파였는데 거인의 발자국 같다고 하여 거인발자국바위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바위다.
멀리 채석장으로 사용되던 바위지대가 보이는데 서울둘레길은 저 채석장으로 이어진다.
채석장으로 가기 전에 전망대가 하나 있는데 전망대에서 본 불암산 방향과 노원구 일대 아파트단지와 더불어 멀리 한강너머 강남 쪽까지 드넒은 주택지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70`80년대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때에 사용하던 채석장이 이제는 중지되고 안전하게 마무리된 상태이다.
채석장터 지나는 게 조금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남쪽으로 경관이 확트여서 좋고 양지쪽이어서 따뜻하게 느껴진다.
서울둘레길 1코스가 끝나고 2코스가 시작되는 당고개갈림길 스탬프 기기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인데 보는 것과 같이 QR코드가 이상하다. QR코드가 인식되지 않아 서울둘레길 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니 이러한 사실을 진즉에 알고 있었다. 업체에서 아직 수정을 하지 못하고 있으나 조만간 수정될 예정이라고, 당분간은 용지에 스탬프를 날인하여야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QR코드인증만 굳게 믿고 스탬프 용지를 휴대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이곳에서 서울둘레길을 걷고 있는 몇몇 사람들을 만나 서울둘레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들은 바로 당고개 역으로 하산을 하고 필자는 2코스를 이어서 걷기 위해 2코스 방향으로 진입한다.
이 바위는 파인 모습이 커다란 손자국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거인손자국바위.
동막골 수락산터널 옆 이정표.
서울특별시 노원구와 경기도 양주군의 경계지점인 덕릉고개 위에서 본 수락산 정상 방향. 이곳에서부터는 불암산길을 따라가게 된다.
두 개의 바위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은 연인바위.
CCTV가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당고개역 방향과 멀리 북한산 방향. 가까이에 솟아있는 봉우리는 수락산 귀임봉이고 오른쪽으로 수락산 터널이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저 수락산 터널을 뚫을 당시 수락산의 맹꽁이 서식지가 파괴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말도 많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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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조금 더 내려가서 바라보니 수락산 터널이 더 잘 보이네.
작은 채석장 터이고. 이곳 불암산 지역도 채석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당고개역으로 나갈 수 있는 길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목적지는 조금 더 진행하여 상계나들이 철쭉동산 앞이다.
노원구 중개동 실상사 옆 개미마을 뒤편 숲사이로 바라본 수락산 정상방향.
숨은 그림 찾기. 서울둘레길 시그널이 어디쯤에 있을까요?
서울둘레길 2코스 종료지점인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팔각정자 전망대에서 본모습들이다. 귀임봉부터 수락산 정상까지 수락산이 전체적으로 보인다. 철쭉동산답게 철쭉이 피어 있다. 지금이 때가 어느 때인데 철쭉이 피었단 말이냐?
서울둘레길 2코스 종료 도착지점이고 3코스 출발지점이다. 스탬프 기기함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하여 인증절치를 마무리하고 오늘의 일정은 이곳에서 끝내려고 한다. 창포원에서 11시에 출발하여 2코스 내에서 점심을 겸한 휴식시간을 조금 보내고 15시 정각에 이곳에 도착하였다. 4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 워크온(walkon)이 계산한 걸음수는 24,044 걸음이다. 적당한 걸음이라고 여겨진다.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이 400여 미터 지척의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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