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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밖에 나와 어디를 가나 고운 단풍잎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단풍잎이 낙엽 되어 여기저기 쌓이고 흩날리고 있는 모습을 함께 보기도 하는 계절이다. 나무에는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물들고 들국화 향기롭던 가을의 정점은 지났을지 몰라도 아직은 이쉬운데로 저만치 달아나려는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기에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의 끝자락에서 보내기 아쉬운 마지막 몸부림인 듯 달콤한 솜사탕처럼 희고 고운 억새꽃이 석양에 반사되어 더욱더 빛이 나는 모습이고 졸졸졸 징검다리 사이로 시원스럽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 또한 귓가에는 음악이고, 물속을 헤엄치며 노니는 작은 물고기들의 귀여운 유영도 아름다운 그림 같다. 고개를 조금 더 숙이고 발아래를 들여다보면 봄철에 새싹 돋아나듯 계절감각을 잃고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들도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어느 아낙네는 이른 봄에 돋아난 쑥을 캐듯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는 쑥을 뜯고 고들빼기나물을 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 어느 계절에 살고 있는지 자연의 모습만 보고서는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봄과 가을이 한데 어우러진 신비로운 계절에 우리는 살고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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