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산 영실코스는 3.7km로 비교적 짧은 코스이기는 하나 등산로 초입부분에서 30여분간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가야 하고 그 후로는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좌우로 우거진 구상나무숲을 감상하면서 통과합니다. 구상나무숲을 통과하게 되면 넓은 벌판이 펼쳐지는데 겨울인지라 눈이 하얗게 덮여 설원을 이루고 있었고 봄철이면 진달래가 만발하여 붉고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답니다.
여기가 영실매표소입니다. 제주시버스터미널에서 어리목을 지나 1100고지를 거처 영실과 중문단지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탔는데 여기 영실매표소까지는 약 50여분 걸리더군요. 오르막길이고 눈이 내려서 미끄러워서 그런지 내려갈때는 40여분이면 터미널에 도착하더군요. 그런데 여기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걸어서 가는 사람은 없고 가지고 온 차량이나 택시를 타고 들어가는데 통행요금을 내더라고요. 저는 걸어서가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하여 걸었습니다. 걸어서 가는 사람은 저 혼자인듯했습니다. 30여분을 걸어들어가니 주차장이 또 있고 매점도 있더라구요.
영실대피소겸 매점이 있습니다.
여기가 영실등산로 초입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볼 수 있는 풍경들입니다.
여기가 유명한 "비폭포(Rain Waterfall)"입니다. 여름철 폭우가 쏟아질때에만 폭포를 만들어 준다고 해서 비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네요. 보니까 조금씩 흘러내린 물이 얼어서 고드름처럼 보이네요.
비폭포와 연결되어 있는 영실기암 "병풍바위"라고 합니다. 기암이 병풍처럼 쭈~욱 둘러처져 있네요.
병풍바위 위로 올라가면 이 바위가 보이는데 제 눈에는 수달이 고개를 들고 뒤를 보는것 같은 모양이던데 다른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표현들을 하더군요.
힘든 고갯길 등산로는 거의 다 왔습니다. 여기부터는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서 아름다운 구상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목과 비슷한 구상나무의 향기에 취해서 천천히 걷다보면 넓은 설원이 나옵니다.
설원의 저편에 한라산 백록담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는군요. 그러나 영실을 통해서는 백록담에 오르지 못합니다. 윗세오름까지만 개방하고 윗세오름부터 백록담까지는 출입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저 만치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보이네요.
통제소 앞에 있는 오름의 단아한 모습.
파란마음도 기념으로 ....뒤로 보이는게 백록담인데 코앞에 있지만 갈 수 없는게 아쉬움으로 남네요.
*. 아침에 영실을 통해서 윗세오름을 등산할것이라고 하니 동생이 하는 말이 윗세오름에 가면 컵라면을 꼭 드시고 오라고 하여서 컵라면과 커피를 사서 먹고 마시고 내려왔는데요. 설원속에서 많은 등산객들과 함께 먹는 컵라면의 맛이 신세대 말로 끝내주더군요.
*.여기까지 보아 주신분들에게 덤으로 하나 더. 이 소나무는 영실매표소에서 영실등산로 입구를 걸어서 올라가다가 만난 친구입니다. 쬐께 거시기 하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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