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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와 오디

어린 시절에는 농촌고향마을에서는 잠업(누에치기)을 많이 하였었다.  필자의 동네에도 집집마다 뽕나무밭이 있었고 누에를 치고 있었는데, 누에가 먹는 음식이 바로 뽕나무의 잎을 먹고 자란다. 요즘 어린 사람들은 누에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천연비단을 만들어내는 곤충이 바로 누에인데, 누에는 한 달 농사라고 하였다. 알에서 부화하여 누에고치가 되기까지의 기간이 약 30일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호남북부에 속하는 전북지방에서는 모내기철인 6월 한 달이 누에를 기르는 기간인데 이때가 참 분주한 한 달이다. 보리베기도 하고 모내기도 하고 누에도 쳐야 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철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에치기는 짧은 기간에 수확하는 좋은 벌이 수단이기도 하였다. 전문적으로 잠업에만 종사하지는 않고 농사를 ..

자연에서 2008.06.17

모시나비와 가리왕산 등산

모시나비2008년 06월 14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가리왕산에 등산을 갔다가 1,500m 고지의 정상부근에서 이 나비를 만났다. 정상에 거의 도달하였기 때문에 몸은 많이 지쳐있었지만 이 나비 한 마리를 보는 순간 피로가 일순간에 사라지면서 카메라의 전원을 넣고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우리가 속이 비치는 얇은 천으로 만든 옷을 가리켜 나비날개 같다고 표현을 하는데 이 나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날개가 너무나도 얇아서 날개 아래로 노란 꽃이 비쳐 보인다. 작은 꽃이어서 꿀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지만 이 나비는 주변에 꽃도 많지 않아서인지 이 노란 꽃의 송이송이를 돌면서 한동안을 머물며 꿀을 빨고 있었다.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할 일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오히려 ..

동물나라 2008.06.17

파피오페딜럼

파피오페딜럼 Paphiopedilum niveum 파피오페딜럼은 서양란에 속하는 란이며 원산지가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등이며 현재는 한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 자생 내지는 원예용으로 교배되어 재배하고 있다.  동양란이나 서양란이나 란은 대부분 화장토(흙을 콩알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구운것)나 수피(나무껍질을 잘게 자른 것)를 원료로 하는 바크라는 삭제에 심어서 가꾸는데 파피오페딜럼은 습도가 많은 흙에서도 잘 자란다. 꽃의 모양이 특이하게 생겼다. 커다란 주머니처럼 생긴 이게 꽃받침인지 꽃잎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위에 무늬가 있는 꽃잎처럼 붙어 있는 게 꽃받침 같기도 하다. 이 사진으로만 본다면 혹부리아저씨가 커다란 삿갓을 쓴 모습이다. 구석진 실내에 처박혀 있어서 제대로 촬영을 하지 못하였다,   ..

초본화류 2008.06.16

가리왕산 산책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학습관옆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주변이 모두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었다.        돌이 많은 곳이기에 주변에는 이렇게 돌탑들이 많이 있다. 산비탈에 정성 들여 돌탑들을 많이 쌓아놓았다.        등산로 옆으로 물이 흐르는 계곡의 풍경들이다. 새파란 이끼가 시원한 계곡의 물을 머금고 잘 자라고 있었다.        가리왕산이 고산이라서 1000m 고지에서부터는 이렇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고목들이 쓰러져 썩어가고 있었다. 자연에서 태어나 늠름함을 뽐내다가 이제는 다시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안식을 취하려는 과정인듯하다.      산행 중 고산에서 만난 나비. 노란 들꽃에 꿀이 있는 듯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길손을 만나고도 반가움인지 멀리 달아나지..

등산여행 200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