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 3

민달팽이 짝짓기

한가위 명절도 지나고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가 지나서 이제 논에서는 벼가 익어 수확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앞산이나 뒷산을 바라보아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어서 완연한 가을철이라는 것을 실감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올가을에는 가을비가 자주 내린다. 봄철에는 긴 가뭄으로 고생하였는데 지금 내리는 가을비는 정말로 반갑지 않은 비라고 여겨진다. 가을철 날씨가 좋아야 봄부터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며 가꾼 농작물 수확이 어렵지 않을 터인데 가을비가 내린다. 필자도 오늘은 들깨 수확(들깨 베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비가 내려서 못하고 마음만 바쁘다. 내일은 상경하여야 하고 다음 주초에나 수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요즘 이렇게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서인가 캠프 주변에도 민달팽이가 자주 보인..

동물나라 2017.10.12

민달팽이. 괄태충(括胎蟲)

캠프 화단에서 노닐고 있는 민달팽이. 몸길이가 약 10cm가량이다.▲ 민달팽이는 복족류에 속하는 생물로, 달팽이중에 집이 없는 종류를 말한다. 달팽이와 비슷하게 채소등 작물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종종 퇴치 대상이 된다. 괄태충(括胎蟲)이라고도 한다. 몸 길이는 약 4~5cm, 너비는 약 1cm 정도이다. 껍데기는 퇴화되어 없어졌고, 등에 연한 갈색의 외투막이 그 흔적으로 남아 있다. 몸의 등 부분에는 3줄의 검은색 가로선이 있고, 검은색의 점이 몸 전체에 불규칙하게 나 있으며, 아래 배 부분은 회백색으로 되어 있다. 달팽이와 비슷하게 뿔처럼 생긴 두 쌍의 촉각(더듬이)가 있고 짧은 한 쌍은 후각기관이고, 긴 한 쌍은 명암을 판별하는 눈이 있다. 이 촉각은 달팽이와 마찬가지로 늘었다가 줄었다 할 수 있다...

동물나라 2017.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