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민달팽이 짝짓기 신기한 모습이다

마 음 2015. 4. 8. 15:33

 

 

 

 

 

 

 

 

 

오늘 아침나절에 뒷산으로(백두대간 난함산 추풍령 방향 남쪽 능선)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나를 소스라치게 놀라게 한 이 모습. 독사가 똬리를 틀고 있는 줄로 알고 깜짝 놀랐는데 가만히 보니 독사는 아니고 민달팽이 두 마리가 서로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일일까? 허리를 굽히고 자세히 살펴보니 연한 살이 다른 연한 살 속에 박혀있는 것을 보니 분명 짝짓기하는 모습이었다. 약간의 푸른색을 띤 보드라운 살이 보이는 부분이 생식기인듯한 데 어느 게 암놈이고 어느 게 수놈인지 같은 모습이어서 구별하기가 어려운데 참 신기한 모습이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미동도 없다. 뒷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이런 신기한 장면을 목격하다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두어 시간을 돌아다니면서 한 끼 조리분량의 고사리 한 줌을 꺾어 캠프로 돌아와 민달팽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민달팽이의 짝짓기하는 모습이 틀림없고 민달팽이는 암수 구분이 없는 암수한몸으로 살지만, 알을 낳아 후손을 번식하려면 짝짓기를 해야 하는데 짝짓기 상대를 만나면 서로 목덜미를 꺼내어 상대방에게 찔러넣고 정자 주머니를 주고받는데 이렇게 정자를 주고받는 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라고 한다. 1시간 동안이나 미동도 없이 짝짓기하는 모습도 놀랍고 또한 그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 이를 데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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