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에서...

마 음 2008. 11. 29. 23:15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서 좋은 것이 뒤로 밀리고 조금 덜한 것을 선택한다는 뜻인데 오늘 저의 일이 그렇습니다. 모 산악화와 월악산으로 산구경가기로 하였었는데 인원이 부족해서인지 일기불손으로 등산이 취소되었다는 메세지를 받고 가뜩이나 부풀어 있던 동료들에게 월악산 등산이 취소되었다는 말을 전하고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잡기로 하고 가까운 북한산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북한산으로 일정을 정하고 보니 아침일찍 서둘러야 할 필요도 없고하여 10시에 불광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시간에 맞추어 가갔더니만 불광역에도 역시나 많은 등산객들로 역구내와 주변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날씨는 어젯밤에 내린 비로 인하여 몹씨도 춥고 강풍도 심하게 불어서 한겨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산등성이에 다다르니 차가운 바람은 더욱 거세져서 거짓말을 조금 보탠다면 가벼운 사람은 날아갈 것 같다는 말이 어울릴만큼 강풍이었습니다. 

 

간밤에 내린 비의 덕택으로 먼지도 없고 상쾌하기 이를데 없는 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조금 춥지만 않다면 하늘도 많아지기 시작하고 더 없이 좋은날인데........

오늘은 족두리봉에서 향로봉과 비봉,사모바위를 거처 문수봉까지 가서 하산하기로 마음을 잡고 많은 등산인파속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겨울바람의 특징인 북서풍이 어찌나 강한지 채감온도가 영하 10도는 되는 듯 손가락이 시려오기 시작하여 얇은 것이라도 장갑을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1. 족두리봉에서 내려다 본 서울특별시 은평구 방면

 

2. 족두리봉 양지바른곳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나누어주는 여성등산객들의 모습입니다. 

 

 

3. 족두리봉 측면에서

 

4. 하늘에는 흰구름 사이사이로 파란 하늘과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5. 족두리봉 아래의 바위와 푸른솔. 

 

6. 향로봉에서 내려오면서 11시 방향으로 바라본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가 멀리 보입니다. 

 

7. 2시 방향으로는 비봉과 뒤로 오늘의 목표지점인 문수봉이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8. 사모바위라고 합니다. 새신랑이 혼례식때에 쓰는 사모처럼 생겼다네요. 

 

9. 사모바위를 지나서 한참을 가다보면 왼쪽으로 듬성듬성 험한 바위산이 계단을 이루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곳은 추락 위험 지역으로 우회로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함께한 동료들이 이곳을 가보지 않았기에 함게 가기로 하였습니다. 철제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주의만하면 그런대로 산에 오르는 맛을 느끼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강풍이 심하게 불고 몹씨 추워서 고생좀 했습니다.   

 

10. 험한 바위산을 오르는 동료들. 위험하기는 해도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한컷, 

 

11.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와 시내모습. 

 

12. 직벽같은 바위산을 오르고보니 저만치 문수봉이 보이네요. 파란마음도 여기에서 한컷하였습니다.

문수봉에는 항상 태극가 게양되어 있었는데 정상에 태극기가 보이지를 않아서 의아해 하였습니다. 

 

13. 같은 장소에서 방향만 바꾸어 여성분들도 한컷하고 ...어젯밤 시내에는 비가 내렸는데 이곳 북한산에는 눈이 내려서 아직 녹지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14. 15시 01분 문수봉에 오르고보니 문수봉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던 곳에는 태극기만 없는게 아니고 깃대마져 뽑아가고 없었습니다. 새로 교채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것 같은데 무슨일일가 생각했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문수봉의 작은 돌웅덩이에는 얼음이 얼어붙어서 추운 겨울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5. 문수봉 바로 아래에는 문수사라는 오래된 사찰이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이곳 봉우리를 문수봉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것입니다. 문수사로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보니 대남문이 멋지게 보이는군요. 

 2008년 11월 29일 마지막 토요일에 파란마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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